경기-김문수, 인천-송영길...한나라 사실상 참패
오세훈 한나라당후보가 가까스로 한명숙 야권단일화 후보를 물리치고 수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지난 2일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16개 광역단체중 7곳에서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3일 선관위에 따르면 오 후보는 개표가 99.5% 진행된 오전 8시30분 현재 207만5693표(47.4%)로 204만9890표(46.8%)를 얻은 한 후보를 2만5803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개표초반부터 서울시장 선거는 한편의 드라마였다. 두후보는 엎치락뒤치락하며 선두를 양보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세훈 후보의 뒷심이 더 셌다. 오 후보는 오전 4시경부터 한후보를 앞서다 안정권으로 치달았다.
경기도에서는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가 민주화의 동지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를 누르고 재임에 성공했다.
김후보는 총 227만1492표를 얻어 52.5% 득표율을 기록했다.
송영길 민주당 후보는 인천시장 선거에서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를 물리치고 수도권 빅3에서 유일하게 초록깃발을 꽂았다.
송후보는 52.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안후보를 따돌렸다.
약세 지역으로 분류됐던 강원, 충남북 지역에서도 민주당의 약진은 놀라왔다.
이광재후보는 이계진 한나라당 후보를 물리치고 강원도지사에 당선됐다. 이후보의 득표율은 53.4%로 모두 34만2964표을 얻었다.
이시종 충청북도 민주당 후보는 정우택 한나라당 후보와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이후보는 51.2% 득표에 성공했다.
안희정 충남도 민주당 후보도 당선됐다. 안후보는 초박빙의 리드속에 자유선진당 박상돈후보의 끈질길 추격을 물리쳤다. 안후보는 36만7288표를 얻어 42.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민주당은 또 고정텃밭인 호남에서도 싹쓸이에 성공했다. 전북은 김완주후보(68.8%), 전남은 박준영후보(68.4%)가 연임에 성공했다.
무소속의 돌풍도 무서웠다. 경남도에서는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전통적인 한나라당의 텃밭을 헤집었다. 김후보는 노무현정부에서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인물이다.
김후보는 53.3%를 득표해 이달곤 한나라당 후보를 이겼다.
자유선진당은 충남북을 제외한 대전광역시 한군데에서만 승리했지만 절반의 승리라며 애써 자위하고 있다.
대전에서 출마한 선진당 염홍철후보는 46.7%의 지지율을 얻어 28.6%의 득표에 그친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제주에서는 무소속간의 대결이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우근민후보가 41.4%로 현명관후보(40.6%)를 따돌리고 당선이 확정됐다.
지역 | 당선자 |
서울 | 오세훈(한나라당) |
부산 | 허남식(한나라당) |
대구 | 김범일(한나라당) |
광주 | 강운태(민주당) |
대전 | 염홍철(자유선진당) |
인천 | 송영길(민주당) |
울산 | 박맹우(한나라당) |
경기 | 김문수(한나라당) |
강원 | 이광재(민주당) |
충남 | 안희정(민주당) |
충북 | 이시종(민주당) |
경북 | 김관용(한나라당) |
경남 | 김두관(무소속) |
전북 | 김완주(민주당) |
전남 | 박준영(민주당) |
제주 | 우근민(무소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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