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무소속엔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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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무소속엔 참패?
  • 이해인 기자
  • 승인 2010.06.03 0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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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자임하던 호남지역서 줄줄이 낙선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남 장성군에서는 김양수 민주당 후보가 지난 2007년 재선에서 41%:7%로 패배를 안겼던 당시 무소속후보 이청 현군수를 누르고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김후보는 전체 유효득표 2만7308표 가운데 1만2194표(51.5%)를 얻으며 1만1468표(48.5%)를 득표한 이 후보를 3%가량 앞서며 당선이 확실시 됐다.

김 당선자는 "재선거에서의 교훈을 가슴에 담고 그 동안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다"며 "선거기간 내내 약속드린대로 '겸손한 군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당선자는 "선전분투하신 이 후보에게도 경의를 표한다"며 연임에 실패한 이 후보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와는 반대로 강진군에서는 정당공천 시스템에 불만을 품고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황주홍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황후보는 3일 오전 12시 50분께 전체 유효득표 2만4026표 가운데 1만2187표(56.5%)를 얻어 9393표(43.5%)를 얻은 강진원 민주당후보를 10%이상 따돌리며 당선이 확실시 됐다.

황 당선자는 "외로운 싸움을 시작한 저에게 관심과 기대를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선거에서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을 '더욱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로 알고, 풍요로운 강진 건설을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선거에서는 또 무소속 후보들이 광주·전남지역을 '텃밭'을 자임하던 민주당을 밀어내 사실상 승리했다. 

  
▲ 지난 2007년 12월 재선에서 이청 현 군수이자 당시 무소속 후보에게 41% 대 7%로 참패 했던 김양수 후보가 이번에는 이 후보를 누르고 당당히 장성군수로 당선됐다.   ©뉴시스
광주·전남지역 전체 27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30%를 무소속이 가져갔다.
 
▲ '정당공천제'폐지를 외치며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황주홍 후보가 난타전을 펼쳤던 민주당 후보와 3일 자정께 10%이상 차이를 벌리며 당선이 확실시 됐다.     ©뉴시스

이날 새벽 1시 현재 광주 서구청장과 전남·여수·순천·광영·화순·곡성·강진·신안 등 8곳에서 무소속 후보들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호남의 부진은 공천과정에서 끊이지 않았던 잡음이 결국 표심이반으로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민주당 경선 초기 공천시스템에 반발한 후보들이 대거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나와 무소속이 대거 당선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며 "다음 선거부터는 잡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거시스템을 잘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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