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등 與 지도부 전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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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등 與 지도부 전원 사퇴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6.0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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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길 실장도 사의 표명, 레임덕 차단 의도인 듯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6명이 6·2 지방선거에서 참패 책임을 지고 3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오는 7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의결한 뒤 공식 사퇴키로 했다.

이 같은 한나라당의 처방은 지방선거 패배로 인한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당 선대위 회의에서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속에 한나라당을 질책하신 국민들의 듯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사퇴의 뜻을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는 여야 정치인들이 서로 협력해 국정 현안을 풀어나가라는 준엄한 국민들의 당부"라며 "한나라당은 서로 화합하고 단합해 이를 국민들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로 만들자"고 말했다.

조해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 비공개 회의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비대위 구성은 정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가 위임키로 했다"며 "오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비대위 구성 뿐 아니라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와 7월 재보궐 선거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에 대한 안건도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지도부에 이어 정정길 대통령 실장 역시 이번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3일 오전 전격 사의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지방선거 패배와 관련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한 뒤 일부 수석들과 함께 이명박 대통령을 찾아가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지도부에 이어 정 실장까지 사의를 표하면서 정부여당 내 인적 쇄신론이 불거질 전망이다.

이동관 수석은 정 실장 사의 표명과 관련, "수석들이 회의 도중 '다함께 책임을 지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하자 정 실장이 '내가 대표로 책임지고 사의를 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다만 "수석비서관 일괄 사의 표명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다음 일은 인사권자가 하실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실장 사퇴 표명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다함께 성찰의 기회로 삼고 경제살리기에 전념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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