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삼성과의 빅딜에서 삼성탈레스를 인수하기로 한 한화의 시름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인수는 상반기 중 마무리 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계속해서 뒷말이 나오는 까닭이다.
잠잠해진 듯 보였던 한화와 삼성의 빅딜에 또다시 찬물을 끼얹은 것은 삼성탈레스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던 프랑스 탈레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탈레스는 삼성탈레스의 지분 50%에 대한 공동매각권 행사를 희망하고 있다.
공동매각권은 1대 주주가 보유지분을 매각하는 경우 2대 주주나 3대 주주가 최대주주에게 같은 가격으로 지분을 팔 수 있도록 보장한 것을 말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프랑스 탈레스의 공동매각권 행사가 삼성에 비해 글로벌 인지도가 떨어지는 한화와의 합작이라는 데 대해 매력을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한화의 삼성탈레스 인수에는 또다시 먹구름이 끼게 됐다.
삼성 직원들의 반발도 아직 사그라들지 않은 상황에서 프랑스 탈레스의 지분 매각 요구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난감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는 것.
삼성 직원들은 하루 아침에 ‘삼성맨’에서 ‘한화맨’이 됐다며 노조까지 설립해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1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상무가 프랑스의 탈레스 그룹을 직접 방문해 협력을 요청했지만, 소용 없었다는 뒷말도 나오고 있다.
한화그룹 측은 프랑스 탈레스의 지분 매각이 한화와는 상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프랑스 탈레스의 지분을 매입해야 할 대상이 한화가 아닌 삼성이기 때문.
하지만 한화탈레스라는 상호명을 사용할 수 없게 될 수 있어 글로벌 업체로 자리잡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한, 삼성이 다시 주요주주가 되는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방위산업을 정리하려던 삼성이 의도치 않게 지분을 매입하게 될 경우, 한화-탈레스가 아닌 삼성-한화가 손을 잡게 되는 까닭이다. 특히 방위산업에게 손을 떼기로 마음 먹었던 삼성이 진정한 사업 동반자로 거듭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한화그룹 측은 16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삼성과 한화 사이 매각절차를 올해 상반기 중 마무리 한다는 데 있어서 변화될 것은 없다”며 “삼성탈레스의 지분 50% 중 삼성이 보유한 지분 50%를 한화가 사오는 것일 뿐, 이 외의 상황은 한화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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