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이유식 제품 ‘유통 개선’ 강화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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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이유식 제품 ‘유통 개선’ 강화 방침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3.20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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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 40%, 일반식품으로 유통…위생 통과 기준 상대적으로 미흡 ‘심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영·유아가 섭취하는 이유식 제품의 유통 과정에 문제점이 드러났다.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경우, 기준이 엄격한 특수용도식품으로 관리해야하나 대부분 규격 안전기준이 상대적으로 약한 일반식품으로 유통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일반식품으로 판매되는 이유식 제품의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 시중에 유통되는 이유식 식품유형 ⓒ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

이유식 제품 30개 중 12개, 제품 관리기준 ‘느슨’ …유통 개선  ‘시급’

2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 중인 이유식 30개 제품을 대상으로 식품유형을 분석한 결과, 영·유아용 특수용도식품은 60%(18개), 일반식품이 40%(12개)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서 특수용도식품은 영·유아, 노약자, 임산부 등의 취약 계층을 위해 제조·가공한 식품을 말하며, 이유식은  ‘성장기용 조제식’, ‘영·유아용 곡류조제식’, ‘기타 영·유아식’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식품 12개 제품은 영·유아가 섭취하는 이유식임에도 ‘즉석조리식품’, ‘즉석섭취식품’ 등으로 분류되어 각각 다른 위생기준이 적용되고 있는 것.

일반식품의 위생기준을 영·유아용 특수용도식품 기준과 비교해보면 일반세균․대장균군․바실러스 세레우스․엔테로박터 사카자키에 대한 제한기준이 아예 없거나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조사대상 30개 이유식을 대상으로 미생물 시험을 실시한 결과, 일반식품인 12개 이유식 전 제품은 해당 식품유형의 규격기준에는 적합하지만 영·유아용 특수용도식품 규격기준을 적용하면 이 중 3개 제품이 일반세균․대장균군 기준을 초과해 위생상태가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3개 중 1개 제품은 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도 970cfu/g이 검출돼 영·유아용 특수용도식품 규격기준(100cfu/g 이하)을 초과했다.

영·유아용 특수용도식품 이유식 18개 중에는 1개 제품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돼 현행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원은 현행 규격기준에 부적합한 1개 제품에 대해서는 해당 사업자에게 품질 개선 등의 조치를 요청한 상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유식이 반드시 영·유아용 특수용도식품으로 신고․관리되도록 의무화 할 필요가 있다” 며 “일반식품으로 판매되는 제품의 관리를 강화하고, 향후 이유식 제품은 영·유아용 특수용도식품으로만 신고·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방안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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