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7년 전 사고로 왼쪽 아래 어금니를 상실한 직장인 박유희(35)씨. 바쁜 직장생활 때문에 치과 치료를 차일피일 미루던 박 씨는 최근 새로 산 스마트 폰으로 사진을 찍다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평소 관심 있게 보지 않아 그냥 지나쳤던 치아에서 웃을 때마다 보이는 벌어진 앞니와 좌우대칭이 어긋나버린 턱선 등의 문제점을 발견한 것.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인근 치과를 찾은 박 씨는 의사로부터 치아수복과 교정시술을 병행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충치나 사고 등으로 치아가 상실된 경우 눈에 보이지 않으면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아 결손을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구강 내에서 자신도 모르는 변화가 발생하기 쉽다.
우선 치아가 빠진 부위의 주변 치아들이 서로 지지를 못하다보니 치아 사이가 점점 벌어지게 된다. 또 치아가 기울어진 쪽으로 음식물이 많이 끼어 치아는 물론 잇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더 나아가 심한 경우에는 안면비대칭이나 턱관절 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조기에 치료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때문에 당장 불편한 점이 없더라도 치과를 찾아 의사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구강건강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박 씨의 경우, 치아가 상실된 상태에서 치료를 받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 치아배열이 틀어진 것은 물론 잇몸 건강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다.
잇몸 염증이 심해지면서 입에서 심한 악취가 난데다, 턱 관절장애 증상까지 보이며 편두통을 호소했던 것.
신태운 원장(믿을신치과)은 "치아가 상실된 지 오래됐을 때에는 먼저 기울어진 치아를 바로 잡아주는 치아교정치료를 시행한 뒤 상실된 치아를 수복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일 치아를 제 위치로 돌려보내지 않고 기울어진 치아 위에 수복하게 되면 음식을 씹을 때 발생하는 힘이 치아와 치악골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수복물이 오래가지 못할 확률이 높다"고 신 원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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