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만우절 이색 이벤트 재미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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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만우절 이색 이벤트 재미 '쏠쏠'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3.31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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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 만우절 혜택 소비자 발목잡기 분주…방식도 ‘각양각색’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4월 1일 만우절, 공식적으로 거짓말이 허용되는 날이다. 바쁘고 지친 일상 속에 이 날만은 서로 속이고 속아주는 재미로 활력을 더해주기 때문이다. 

특별한 하루를 맞아 온·오프라인 유통업계는 만우절을 위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어 소비자 이목이 집중된다.

온·오프라인, 각양각색 만우절 이벤트…이색 용품 매출 증가

먼저 롯데리아는 선착순 100명의 고객이 자사의 이벤트에 응하면 불고기 버거를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롯데리아가 마련한 ‘펀펀 이벤트’는 현재 차승원을 모델로 tTV광고 중으로, 신제품 ‘강정버거’ 광고 속 대화를 고객이 매장 직원과 주고받는 형식이다. 다만 이 행사는 관련 포스터가 부착된 매장에서만 가능하며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 CGV는 만우절을 맞아‘CGV를 속여라’이벤트를 진행한다. ⓒ CGV

CGV는 만우절에 교복이나 군복을 입는 소비자들을 위한 ‘CGV를 속여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당일 CGV 내 매표소에서 교복과 군복을 완벽히 착용한 소비자들은 별도의 신분증 제시 없어도 청소년 요금 또는 군인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온라인상의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만우절을 앞두고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엽기 관련 소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31일 G마켓에 따르면 만우절을 앞둔 최근 일주일(3월 23~29일) 동안 코믹 소품 등 만우절 관련 상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나 늘었다. 특히 목소리를 독특하게 변경 가능한 헬륨풍선, 코믹스러운 변장이 가능한 머리띠·모자·가면 등이 작년 동기의 2배 이상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과거에는 만우절 장난이 주로 학생들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직장인과 중장년층들도 함께 즐기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소셜커머스 티몬은 전 세계 전자상거래 업계 최초로 ‘우주여행 패키지’를 론칭했다는 우스꽝스러운 마케팅을 열었다. 물론, 이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티몬의 만우절 특별 이벤트이다.

이 딜은 고객들이 구매를 클릭하게 되면 결제페이지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벤트 페이지가 활성화된다. 이 페이지 있는 4개의 행성을 둘러본 소감을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우주형상의 특별조명을 증정한다.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만우절을 맞이해 티몬에서 웃음까지 무료로 사갈 수 있도록 이번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며 “앞으로 더 좋은 서비스 구축을 통해 소비자들이 믿고 쇼핑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커머스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모레퍼시픽 이벤트 공지 화면 ⓒ 아모레퍼시픽

만우절 이용, 고도의 홍보전략?…일부 소비자 비난 세례

반면 재미로 시작한 만우절 이벤트로 소비자의 비난을 받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일어났다.

아모레퍼시픽은 만우절 맞이 구매고객 감사 이벤트를 벌인다고 온라인상에 공지했다. ‘아모레퍼시픽몰’을 검색하고 1만 명 선착순으로 배포되는 쿠폰을 받으면 자사 선크림 제품을 정품으로 증정한다.

우선, 일반 고객이 쿠폰 받기를 클릭할 경우 ‘3월, 4월에 참여하신 분만 가능합니다’라는 알림창이 뜬다. 3월에 구매실적이 있는 고객이 쿠폰 받기를 클릭할 경우에도 ‘놀라셨다면 죄송해요 ㅎㅎ만우절 장난’이라는 알림창을 띄워 만우절 이벤트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구매 실적이 있는 상태에서 쿠폰 받기를 클릭하기 전까지는 이 이벤트가 가짜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3월에 구매실적이 없는 고객이 이벤트 경품을 위해 구매할 수도 있다.

결국 아모레퍼시픽의 만우절 이벤트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장난이 지나치다”라는 비판을 받으며 이벤트를 해당 철수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재미를 위해 시작한 이벤트였는데,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일으킨 것 같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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