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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의 農飛漁天歌>"충청권 예산 증액, 국토균형발전 초석 다져"
<(23)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활동④>충청 출신 최초 예결위원장
충남도청 소재지 예산·홍성, 기반시설 조성으로 도·군 동반성장
수도권 전철, 예산·홍성 거쳐 보령, 전북까지…설계비 50억 확보
서해안 서북부 철로를 깔다, 종점역은 '홍성'…착공비 400억 편성
제2서해안고속도로, 예산·홍성 지나 부여까지…사업비 100억
2015년 04월 01일 (수) 글 홍문표 국회의원/정리 박근홍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글 홍문표 국회의원/정리 박근홍 기자)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왼쪽)이 안희정 충남지사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감사패에는 '예결위원장으로서 2015년도 충청남도 주요사업의 국비확보에 크게 기여했기에 210만 도민의 고마운 마음을 담아 이 패를 드립니다'라고 적혀있다 ⓒ 뉴시스

나는 제19대 국회에서 내가 충청권 출신 최초로 예결위원장에 선출된 이유가 예산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고 있는 상황을 바로잡아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라는 국민의 요구와 시대적 사명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정치사를 보면 항상 권력의 균형이 영남과 호남에 편중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정권을 영호남이 서로 주고 받아왔을 뿐만 아니라, 국가 예산 심사 과정을 주관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도 늘 그들의 몫이었다. 그러다보니 결과적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예산이 영호남에 쏠릴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중앙 정부가 각 지방자치단체에게 예산을 나눠줄 때는 '도로 포장률', '장애인 시설', '가스 보급률' 등 총 12가지 매뉴얼을 놓고 사전 평가를 하게 되는데, 내가 관련 자료를 살펴보니 대부분의 항목에서 영호남이 상위 그룹에 있는 반면, 충청권은 거의 하위 그룹에 위치해 있더라.

실례로 영호남의 도로 포장률이 60~70%정도라면 충청도는 50%밖에 안 된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영호남은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도로 포장이 잘 돼 있으니 구두를 신고 다녀도 흙이 안 묻지만, 충청 주민들은 장화를 신고 다녀야 한다는 거다. 또 장애인 시설도 충청권이 영호남에 비해 열악한데, 충청권에 거주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같은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도 혜택을 덜 보게 된다.

이것이 누적 되다보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불만이 쌓이고,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국민 화합과 단결을 이룰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나는 이를 바로잡고자 충남·충북·대전·세종 등 충청권 4개 권역에 요구한 예산과 더불어 약 4조 원 가량을 신규 정책에 쓰라고 예산을 편성했다. 그간 영호남 지역에 집중된 예산을 충청권으로 살짝 이동시켜 국토균형을 맞춘 것이다. 영호남에서 적잖이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래봐야 전체 예산에서 7~8% 수준 정도를 옮긴 것뿐이다.

충청권은 이번 예산 확보로 인해 지난 2013년 1월 예산·홍성군으로 이전한 충남도청을 중심으로 엄청난 발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도청 인근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기반시설 조성을 당초 계획했던 시기보다 무려 10년을 앞당길 수 있는 정도의 예산을 얻었기 때문이다.

몇 가지 소개해보자면, 기존 아산·신창까지만 내려온 수도권 전철을 도청 소재지인 예산·홍성을 거칠 수 있도록 1차 확대를 한 후, 2차로 보령으로, 그리고 마지막 3차로 전북까지 연장을 하는 공사가 올해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수도권 전철이 예산·홍성을 거쳐 전북에 이르는 역사적 시대가 온 것이다.

그리고 철도가 지나다니지 않는 사각지대, 서해안 서북부지역에 복선 철도를 놓게 됐다. 계획대로라면 평택, 안성, 안양, 서산, 태안 등을 지나 홍성이 종점역이 되는데, 이번에 착공비로 400억 원을 확보했다. 올해 4월이나 5월 초순경에 박근혜 대통령이나 이완구 국무총리를 모시고 기공식을 열 예정이다. 또 서해안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2서해안고속도로가 예산을 거쳐 홍성 일부와 부여까지 갈 수 있도록 100억 원 가량의 예산을 편성했다.

충남도청이 대전광역시에서 예산·홍성으로 이전한 것은 내가 지난 제17대 국회에서 발의한 충남도청이전특별법 개정안으로 말미암아 성사된 것인데, 개인적으로 정치하면서 가장 보람 있는 일 중 하나다. 그런데 이번에 수도권 전철과 서해안복선철도, 그리고 제2서해안고속도로가 모두 이전한 도청과 닿게 됐으니, 이제 충청권은 도청 소재지인 예산·홍성과 더불어 동반성장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셈이다.

충청은 앞으로 행정은 물론, 문화·산업·관광의 중심지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예결위원장으로서 참으로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충청권은 영호남 사이에 끼어서 항상 홀대를 받아왔다.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일이다. 이번에 내가 예결위원장을 맡아 어느 정도의 예산을 충청권에 편성하면서 국토균형발전의 초석을 다졌다고 감히 자평한다. 앞으로 나와 같은 철학을 가지고 있는 예결위원장이 한 3년만 지속적으로 나온다면 우리나라가 국토균형발전을 이룩하는 건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

박근홍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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