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동국제강 '뒤숭숭'…나홀로 웃음짓는 '현대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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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동국제강 '뒤숭숭'…나홀로 웃음짓는 '현대제철'
  • 방글 기자
  • 승인 2015.04.08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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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하이스코 합병…수익성 개선 전망 ↑
사정 칼날 도사린 포스코·동국제강, '수사 확대 조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검찰 수사로 골치 아픈 포스코ⓒ 뉴시스

포스코와 동국제강 등이 검찰 수사로 어수선한 가운데 현대제철이 조용한 웃음을 짓고 있어 주목된다.

8일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0월 동부특수강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SPP율촌에너지과의 M&A를 성공적으로 체결한 바 있다.

특히 이번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으로 현대제철은 자산 31조, 매출20조 규모 철강사로 거듭나게 된다. 국내 1위 포스코와의 격차는 줄이고, 세계 10위 철강사 진입은 앞당길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해석이다.

때문에 업계는 현대제철이 최근 6개월간의 대형 M&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성장활로를 찾아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포스코와 동국제강 등 동종업계 업체들의 분위기와 상반된다는 데 있다,

검찰 수사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두 업체들과는 반대로 ‘내실 다지기’가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

실제로 현대제철과 하이스코의 합병 발표 하루 전인 7일에는 검찰이 포스코 거래사인 코스틸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간 사실이 전해졌다.

이를 두고,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그룹 전체로 번지고 있다는 해석이 곳곳에서 쏟아졌다.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국민차 사업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포스코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린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국영자동차업체를 설립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건설이 공장 건설을 맡고, 포스코그룹이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강판을 독점 공급한다는 게 협약의 주요 골자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지분 약 40%를 사우디국부펀드(PIF)에 매각, 1조 원대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검찰 수사가 지속되면서 계획을 수정했다.

이와 관련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사우디와의 합작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는 힘들다”며 “투자사업에 대한 실적이 늦고, 상당히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업계는 검찰수사가 장기화 되거나 비자금과 관련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지분 가치가 낮아져 투자 금액이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동국제강도 검찰수사로 난관에 봉착했다.

검찰은 동국제강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세주 회장의 해외 원정도박 혐의까지 알려지면서 속을 끓이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에는 검찰의 압수수색이 장 회장 자택은 물론 주요 계열사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가 단순 비자금 조성 혐의가 아닌 기업 전반으로 번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횡령‧배임 혐의 이 외에 일감 몰아주기 등 경영비리 의혹까지 파헤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기업의 분위기는 매출에서도 나타난다.

현대제철의 영업이익률은 8.98%로 4개단 상승했다. 매출액 16조329억 원, 영업이익 1조4399억 원 등이다.

반면 포스코와 동국제강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6.09% 증가한 2조3500억 원으로 나타났지만,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 줄어든 29조2188억 원으로 집계됐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매출액이 6조685억 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9.3% 감소했으며 20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

현대제철 측은 이와 관련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하이스코와의 합병은 1년이상 지나봐야 이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올 수 있다"며 "현대제철은 지금 내실다지기 중이다. 상황이 호전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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