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대 재활승마과>
재활승마 국내1호 전문치료사 양성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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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대 재활승마과>
재활승마 국내1호 전문치료사 양성 최선
  • 이해인 기자
  • 승인 2010.06.14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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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홍콩·중국 등과 정기학술교류...취업도 골라해요!

'승마'라는 단어조차 생소한 국내에 재활승마학과가 처음으로 개설돼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경북 영천의 성덕대학(총장 윤지현)이다. 

성덕대학은 지난 1998년 작업치료연구소와 21C사회복지 연구소, 음악치료교육연구소등을 시작으로 재활, 치료, 복지 분야에서 제법 잔뼈가 굵은 학교다.

지난 2006년에는 다각적인 치료법 접근의 필요성을 인식, 성덕통합치료연구소와 치료센터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 재활승마 시연.     © 시사오늘

그런 성덕대에서 국내에선 한 번도 시도된 적도 없는 '재활승마'를 정식학과로 개설했다. 

윤지현 성덕대 총장은 “우리 대학의 강점인 재활치료 분야 특성을 살려 말을 통해 인간의 재활을 도모할 수 있는 재활승마학과를 국내 최초로 개설하게 됐다”며 “특히 승마란 부유층만이 누리는 것이었지만, 이를 사회적으로 소회된 장애인들에게 치료요법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다”고 학과 개설배경을 설명했다.

 
‘재활승마’란 말(馬)을 이용해 장애인이 가진 한계를 최소화하기 위한 재활치료를 말한다.
 
한마디로 말을 통해 장애인의 장애를 극복시키는 과정이 재활승마이고 그 매개가 말(馬)이 되는 것이다.  

 

▲ 성덕대학 윤지현총장.     © 시사오늘

다른 동물과 달리 말(馬)은 움직임이 사람 걸음걸이와 비슷해 뇌성마비, 뇌기능 손상, 척추손상, 시각장애 등 신체적 장애치료에 특히 효과적이라고 한다.

 
또한 다른 동물보다 민감하고 사람과의 교감이 가능해 이를 적용한 정신적 장애 치료 효과에도 뛰어나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재활치료의 한 분야로 자리를 잡은 상태다.

성덕대학은 신체적·정신적 장애에 효율적 치료를 제공하는 ‘재활승마’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올 3월 재활승마과를 개설하고 첫 학생을 받았다.

 
성덕대학은 재활승마과를 개설하기 위해 3년여를 준비할 정도로 온갖 공을 다 들였다. 

작업치료 전문가, 심리치료 전문가, 유아특수재활 전문가, 물리치료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교수진은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재활승마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국내외를 넘나들며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인경 재활승마과 학과장은 “승마치료 효과가 높다는 외국의 연구 보고서를 발견하고 이를 기반으로 재활 분야 파트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다”며 “국내외 네트워크를 통해 교수들의 재교육과 외국 연수 및 훈련 등을 통해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 결과 학과 개설에 성공했고, 이제는 학생들이 직접 해외로 나가 재활승마교육을 받고 있으며 재활승마의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홍콩·대만·중국과의 교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교류가 진행중인 홍콩 ‘재키클럽’의 ‘포푸람 승마장’에서는 성덕대 학생들이 직접 승마교육 및 재활승마에 대한 교육을 받는 장면을 볼 수 있고, 대만 장애인승마협회 이사장은 홍콩으로 날아와 성덕대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미국의 재활승마협회와는 미국 재활승마치료 자격증 과정의 국내도입을 공동 추진하며 재활승마에 대한 선진국 정보입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독일은 재활승마치료를 의료보험에 넣을정도로 선진외국에서는 신체장애를 이기는 재활치료로 재활승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사오늘

성덕대 재활승마과의 교류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 지자체와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처음에는 재활승마란 말에 생소해 하지만 효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훌륭한 프로젝트라며 도움을 주려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는 게 학교측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경상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낙동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재활승마 트래킹코스 개발을 진행 중이다. 트래킹코스가 개발되면 학생들이 실습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경상북도와 함께 말(馬)관련 세미나와 심포지움도 개최할 예정이다.
  
더불어 학교가 위치한 경상북도 영천에는 조만간 국제 규모의 제4경마장이 건립 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성덕대학에서 배출한 재활승마 및 승마관련 전문 인력이 배치돼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재활승마 협회와 재활승마 연구소를 설립, 매년 재활승마 관련 논문을 발표하는 등 실기와 이론을 모두 갖춘 재활승마 인재를 키워낸다는 게 학교 측 계획이다. 또 오는 7월에는 학교 내에서 자발적으로 만든 재활승마치료사학회에서 논문집 창간호를 발간할 예정이다.

성덕대학은 ‘재활승마과’ 학생들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재활승마과 학생이면 누구나 등록금의 30%를 장학금으로 받는 등 다양한 장학혜택을 누린다.
 
또한 전국 각지의 유명 승마장에서 실습을 받으며 더욱 선진화된 교육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런 실습비용도 물론 전액 학교가 지원한다. 특히 내년 말 까지는 학교 근처에 재활승마 전용치료센터가 건립될 예정이어서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졸업 후 진로도 다양하다. 취업할 곳이 없어 맘고생이 심한 청년백수, 이태백들과는 처지가 사뭇 다르다.   

졸업 후에는 재활승마치료사 2급 자격증은 물론 생활체육지도사 3급(승마), 유아체육지도사·아동특수체육지도사·재활심리치료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고, 재활승마 관련직종·한국마사회·승마장·장애인복지센터·장애인직업재활기관·특수학교 등 학생들은 취업하고 싶은 곳을 골라서 할 수 있다.

 
공부를 더하고 싶을 경우 졸업 후 학점 은행제를 통해 1년을 더 공부하면 교육부가 인정하는 4년제 학위를 받을 수 있어 대학원 진학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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