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달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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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달아 오른다
  • 고정길 자유기고가
  • 승인 2010.06.14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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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에는 많은 운동경기가 있습니다. 야구도 배구도 일일이 열거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이중 축구는 하계올림픽 참가 국가보다도 5개국이 더 많은 208개국이 피파에 참여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운동경기입니다.

축구를 다른 스포츠보다 좋아하는 까닭은 축구가 갖는 우연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축구는 공을 몰아 공격을 해 들어가다가도 의외의 사태가 벌어집니다.

눈 깜짝 할 새 공을 빼앗겨 거꾸로 반격을 당합니다. 의외성과 우연성, 그래서 축구는 틀에 박혀 움직이는 것을 거부합니다.

흡사 텔레비전과 비교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밑도 끝도 없이 문뜩 나타난 우연적인 장면이 삽입될 때 흥미를 더 끌 수 있는 것이 꼭 축구 같다는 것입니다.

이 원고를 마감하는 내일 그리스와 첫 대결이 있습니다. 가슴이 달아오릅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결과를 어떻게 도출해낼지는 예측을 할 수가 아직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승패에 관계없이 길거리에서 음식점에서 포장마차에서 안방에서 사람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것입니다. 환희와 흥분이 넘치는 숨결을 느끼리라 믿습니다.

길거리 응원에서 열광하는 젊음에서 개인주의적이고 이성적인 감성을 봅니다. 여기다 집단주의적인 면도 있습니다. 이들의 가치기준을 매기기가 매우 어려울 정도로 이중적 면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엘리트주의적 전제에 입각한 목표설정제도로는 더 이상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광범위한 일련의 사회적 목표까지 포괄하는 미래 계획을 하지 못한다면 이들은 축구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릅니다.

서로의 다른 모습에서 자긍심과 패기를 갖도록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 터져 나오는 함성이 파편이 될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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