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보장? 中, 반영구 화장 회원 모집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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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보장? 中, 반영구 화장 회원 모집 기승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5.28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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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자격증 아닌 민간수료증 발급…취업보장 허위 드러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국내에서 성형수술이나 미용시술을 받은 후 부작용을 호소하는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늘면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근본적인 대책과 규제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대한민국이 ‘성형공화국’이라는 오명에선 쉽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 성형수술 의료분쟁은 △2012년 600여 건, △2013년 737건, △지난해에는 805건으로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환자유치를 미끼로 고액의 수수료를 뜯어내며 부실성형을 부추기는 브로커의 난립과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대리수술(셰도우닥터)까지 감행하는 병원 측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틈을 타 최근에는 중국으로 역진출하는 성형외과가 늘고 있다. 이를 악용한 신종사기가 기승을 부리는 탓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용시술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성형수술과 더불어 속눈썹 연장술, 아이라인 문신, 눈썹 문신 등과 같은 반영구 화장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고액의 강의료를 뜯어내는 중국 유령 협회가 늘고 있기 때문.

관련 업계 관계자는 “중국 미용관련 종사자들이 한국의 수준 높은 반영구 화장기술을 배우기 위해 찾는 수요가 늘어났다” 며 “이를 악용해 중국 내에서 자격증만 발급받으면 취업할 수 있게 해준다며 회원을 대거 모집하는 유령협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피해자의 대부분이 한국인이라는 것이다.

지난 5년 간 중국에서 미용 관련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관련 강의를 해온 조은경 뷰티아카데미 원장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인 요우커(遊客)가 막대한 소비력을 과시하면서 국내 미용성형 산업이 활성화된 것은 사실” 이라며 “반대로 차이나드림을 꿈꾸는 국내 수많은 미용인들이 중국으로 역진출하는 사례가 늘면서 부작용도 만만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국내 미용협회 회원들 사이에서 돌고 있는 모객 메일 전문이다.

[반영구화장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방법]

* 중국△△△△△ 반영구화장 자격교육과정 및 파견안내
- 주최 : 중국 국가위생부
- 연수준비서류 : 명함판 사진 3매, 최종학력증명서1부, 자격증복사본1부, 여권복사본1부
- 연수일정 : 2박 3일
- 교육비 : 300만 원
- 혜택 : 중국 자격증 취득자에 한해 1일 한 번 파견 시(2박3일 기준) 400만 원 보장 월 총수입 800∼1200만 원

과연 교육비 300만 원만 내면 월 1000만 원에 가까운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게 사실일까?

조 원장은 “중국의 반영구 시술, 경락, 피부 관리 관련 자격증은 중국 정부에서 발급하는 국가자격증이 아닌 민간수료증이다” 라며 “민간 기관에서 발급받은 수료증은 어떠한 법적 구속력도 가질 수 없으며, 취업 또한 보장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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