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CEO 150명중 52.7%가 꼽아
남유럽 재정위기가 하반기 국내 경제의 가장 큰 복병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14일 금융위원회, 조세위원회 등 산하 11개 위원회 소속 CEO 150명을 대상으로 '경제현안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2.7%가 하반기 불안요인으로 남유럽 재정위기를 꼽았다.
‘유가·원자재가 및 환율 불안’(14.7%), ‘부동산 버블 붕괴’(12.7%), ‘물가불안’(8.0%) 등이 그뒤를 쫓았다. 그에 반해 북풍 논란을 일으켰던 ‘천안함 사건에 의한 남북관계 불안’라는 지적은 6.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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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영 애로요인에 대해서는 ‘내수위축’이란 답이 전체의 54.7%로 조사됐고 ‘유가·원자재가 상승’(24.0%), ‘환율상승’(13.3%), ‘금리부담’(4.7%) 등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 정부가 역점을 두어야 할 정책과제에 대해서는 ‘세계경제 불안에 따른 환율 원자재가 안정’이란 답이 3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자리 창출 지원’이 19.3%, ‘현재의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 유지’가 18.7%, ‘물가안정’이 14.7%로 나타났다.
소수의견으로는 ‘기업금융지원 확대’(5.3%), ‘감세전환기조 유지 및 확대’(4.7%)가 나왔다.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한 의견에는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92%로 절대적이었고 ‘지금 당장 필요하다’는 의견은 8%에 그쳤다.
기준금리 인상을 신중히 추진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1.6%가 ‘경기회복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라 답했고 ‘가계부채 부담 증가, 부동산 급락 등의 부작용 우려 때문’이라는 의견이 31.2%, 물가가 안정됐기 때문이란 답도 2.2%로 나왔다.
금리인상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내년 상반기’라는 의견이 46.0%로 가장 많았고 올해 4/4분기가 31.3%로 3/4분기 12.0%, 내년 하반기 이후는 9.3%로 나타났다.
이현석 대한상의 전무는 “최근 우리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남유럽 재정위기 확산, 유가·원자재가 및 환율 불안 등이 하반기 경영 악재로 자리잡을 수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등 출구정책을 시행함에 있어 신중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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