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아파트 시장 '해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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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아파트 시장 '해법이 없다'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0.06.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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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관망세 지속, 일반 아파트 낙폭도 점차 커져
6월 첫째주 아파트시장에서는 임대 거래마저 끊긴 가운데 일반아파트의 낙폭도 커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매매시장은 ▽서울(-0.10%) ▽신도시(-0.07%) ▽수도권(-0.06%)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한강이북지역 및 서부지역의 하락폭이 커졌으며, 신도시 및 수도권에서는 입주물량이 큰 지역 중심으로 하락폭을 키웠다.

서울 재건축시장은 0.16% 하락했다. ▽송파(-0.24%) ▽서초(-0.17%) ▽강남(-0.12%) 순으로 하락했다. ▲강동(0.03%)은 6월말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둔촌주공4단지가 기대감에 실거래가 늘면서 소폭 상승했다.

서울 매매시장은 ▽도봉(-0.34%) ▽노원(-0.29%) ▽양천(-0.28%) ▽마포(-0.25%) ▽영등포(-0.22%) ▽용산 (-0.16%) ▽동작(-0.14%)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도봉은 도봉동과 방학동 중심으로 면적에 관계없이 급매물이 추가 출시되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도봉동 삼환, 유원, 한신 등 중소형 아파트는 1000만원~1500만원 가량 가격이 떨어졌고, 방학동 대상타운현대와 삼성래미안1단지의 161㎡ 이상 대형아파트는 1000만원~3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노원구도 하락세가 이어지며 상계동 현대1차는 시세 대비 2000만원 하향 조정된 매물도 출시됐지만 문의는 없는 상태이다. 전통적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강남, 분당, 양천 등은 급매물에 대한 탐색을 시작하는 수요자도 5월 하순경부터 생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바닥권을 확신하지 못하는 수요자로 인해 거래 성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양천 목동신시가지14단지가 15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호가가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일산(-0.17%) ▽평촌(-0.09%) ▽분당(-0.04%) ▽중동(-0.02%) 순으로 내렸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동양, 대창 아파트는 기존 급매물 조차 가격이 추가 하향조정 됐다.
 
장항동 양지건영빌라2단지와 호수삼환3단지에서도 급매물이 출시되거나 일부 거래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평촌은 비산동 관악청구, 평촌동 초원한양, 호계동 목련선경, 무궁화태영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용인(-0.16%) ▽화성(-0.15%) ▽의왕(-0.15%) ▽파주(-0.14%) ▽수원(-0.14%) ▽성남(-0.11%) ▽고양(-0.11%) 순으로 하락했다. 수도권에서 하락한 주요지역 면면을 살펴보면 지역 자체 신규입주물량이 많거나, 인근 지역의 준공 후 미입주 상태인 신규아파트의 영향을 받아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용인은 기존에도 입주물량조차 소화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6월에도 1545가구의 새 아파트가 입주를 준비하고 있어 시장은 더욱 침체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 파주, 수원, 성남도 이번 달 총 6328가구가 입주를 준비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10670가구의 입주물량이 대거 준비하고 있다.

전세시장은 ▽서울(-0.03%) ▲신도시(0.01%) ▲수도권(0.01%)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주요 입주단지 인근지역이 약세를 보였으며, 신도시와 수도권에서는 주로 남부지역이 상승했고 북부지역은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강북은 미아뉴타운래미안1,2차가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하며 매물이 대거 시장에 풀려서 해당 단지 뿐만 아니라 인근의 동부센트레빌, 벽산라이브파크, 삼각산아이원 등이 일제히 영향을 받아 전세값이 하향 조정됐다.
 
은평이나 성북지역도 은평뉴타운, 길음뉴타운 등 대규모 새 아파트가 이 달부터 입주를 시작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은 수요에 비해 매물이 부족한 편이라 오름세를 보였으며 관악, 영등포는 중소형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서울의 주요지역 전세동향을 보면 ▽강북(-1.10%) ▽은평(-0.08%) ▽서초(-0.08%) ▽성북(-0.07%) ▽노원(-0.07%) 등은 하락했고 ▲강남(0.04%) ▲관악(0.03%) ▲영등포(0.03%) 등은 소폭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4%) ▲분당(0.03%) ▲중동(0.02%)은 소폭 상승했고, 산본과 일산은 -0.03%씩 소폭 내렸다. 평촌은 초원한양이 750만원 가량 올랐다. 구미동 무지개금강, 서현동 시범삼성, 한신 등이 수요가 풍부하진 않으나 매물 부족으로 500만원~1000만원 정도 올랐다.
 
산본과 일산은 수요는 줄고 비교적 낮은 가격의 매물이 나오며 소폭 떨어졌다.

수도권은 ▲광명(0.39%) ▲의왕(0.07%) ▲오산(0.06%) 등이 올랐다. 광명, 의왕은 새 아파트 전세매물이 여전히 부족해 가격이 올랐다. 오산은 수청동 대우1,2차가 새 아파트는 아니지만 매물부족으로 상승했다. ▽파주(-0.06%) ▽고양(-0.05%) 등은 지속적인 입주물량공급으로 인해 약세를 보였다.

지방선거 이후 부동산 급변동 요인 크지 않아

지난 2일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가 재선에 성공했으나 수도권 부동산시장 판도변화에 바꿀 뚜렷한 요인이 없어 수도권 부동산시장은 소강상태를 지속할 것이라고 일선 부동산중개사사무소들은 전망하고 있다.
 
15주간 계속된 매매시장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의 움직임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5월 말부터 인기지역에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급매물 탐색수요자들의 동태를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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