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철수설 추적해보니…고비용 저효율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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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철수설 추적해보니…고비용 저효율 때문?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5.06.27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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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용 저효율, 노사문제 영향… 국내車업계 경쟁력 약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 ⓒ 한국GM

GM의 한국 철수설이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의 진화에도 불구,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 5월 로이터 통신이 스테판 자코비 GM 해외사업부문장의 말을 인용해 철수설에 불을 지폈다.

스테판 자코비 GM 해외사업부문장은 인도공장 노동자들의 임금이 한국 대비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데다 제조단가도 2배 이상 저렴하다는 이유로 창원공장에서 생산중인 스파크 물량 일부를 인도로 이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공장 노동자들의 임금이 한국 대비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데다 제조단가도 2배 이상 저렴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호샤 사장은 구형 스파크의 생산 물량만 인도로 이관하고 신형 스파크는 기존의 창원공장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국GM의 생산량은 지난해 62만9230대로 전년대비 20% 감소한데다 10년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더불어 부평공장에서 생산중인 모델 알페온을 단종하고 해외 완성차 동급 모델인 임팔라를 수입할 계획을 세워 국내 생산량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철수와 관련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표하고 있다.

車업계 '고비용 저효율' 문제, GM 철수설에 영향

GM의 한국 철수설에는 자동차업계의 고질적인 고비용 저효율 문제도 한 몫 했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5년간 50%의 인건비 인상을 겪은데다 강성노조의 파업과 투쟁으로 생산성은 감소, 경쟁력을 잃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GM의 공장 가동률은 75%에 그쳤다.

더불어 지난해 1486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함에도 불구하고 한국GM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기본급 15만9900원 인상과 함께 성과급 500% 지급을 요구했다.

강성노조의 이기심이 철수설에 기름을 부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자동차업계의 고질적인 약점인 고비용 저효율 문제로 인해 이번 철수설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는 얘기"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고려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라고 전했다.

한편 GM은 노사문제와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이번달 15일 제임스 김 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을 한국GM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내정했다.

제임스 김 사장은 지난 2009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 재임 시절 전 직원의 9% 수준인 50여명을 감축하는 등 기업의 구조조정 전문가로 활약, GM의 한국 철수설을 결정지을 핵심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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