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인사·학생·시민·종교인 등의 함성은 그간 우리 안에 잠들어 있던 양심을, 우리가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인 것을 일깨워주었다. 그렇게 민주주의는 어두운 일상을 꿰뚫고 다가왔다.
6월 민주항쟁의 가장 큰 정치적 결사체로서 역할을 담당한 민주산악회. 민주산악회는 1980년 10월 27일 대구경북 민주산악회를 시작으로, YS에 의해 전국화 됐다. 이후 민추협 등을 거쳐 격동의 한국정치사 한가운데 있던 민주산악회는 1992년 14대 대통령 선거에서 군정을 종식시키며 첫 문민정부를 출범시켰다.
그 당시 회원 수는 무려 200만 명. 이렇듯 민주산악회는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기꺼이 희생한 고난의 사도였다. 이념·빈부·세대·남북간 분열과 대립으로 점철된 이 좁디좁은 한반도에 민주산악회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6월 민주항쟁 23주년을 맞아 민주산악회의 발자취를 따라가 봤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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