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族 생존법④>개성만점 싱글족, 다목적가구·소형 가전으로 인테리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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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族 생존법④>개성만점 싱글족, 다목적가구·소형 가전으로 인테리어 완성
  • 방글 기자
  • 승인 2015.07.13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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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변화, 가구업계에도 ‘영향’…다목적 가구, 소형가전 등 ‘인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소형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부동산 시장의 변화는 가구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구 관련 온라인몰의 매출 4분의 1이상이 1인가구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매출의 성패가 ‘싱글족’ 고객의 확보에서 나올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싱글족이 가구에까지 관심을 뻗게 된 것은 결혼 등이 배제되거나 늦어지면서 혼자사는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1,2년 살다 결혼해야겠다’는 계획이 없어지니 혼자 지내는 공간에 대한 애정도 변화하게 된 것.

이같은 변화는 SNS나 어플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직방이나 다방과 같은 단칸방을 구하는 어플이 생겼는가 하면 페이스북 등에서는 ‘원룸 만들기’, ‘원룸 꾸미기’ 등의 공간에서 1인가구 인테리어 정보 등이 공유되고 있다.

 이케아의 국내 상륙이 관심을 끌었던 것도 혼자 사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싸고 질 좋은 제품을 찾는 상황과 맞물렸기 때문이다. 동시에 혼자 사는 남자들에게는 가구 조립이라는 새로운 취미가 생길 수 있다는 기대도 한몫했다.

이같은 가구 시장의 변화는 업계의 주력 제품도 바꿔가고 있다.

원룸이나 작은 평형에 사는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수납이 가능한 가구를 선호하거나 하나의 가구를 여러 용도로 쓰고 싶어 하는 등 새로운 니즈(needs)가 생겨나고 있는 것.

고객의 니즈에 따라 가구업계도 소형가구·가전, 다목적가구 등 마케팅 전략을 새로이 짜고 있다.

가구 업계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다용도 가구, 수납형 가구, 소형 가전 등의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가구업계, 다기능 가구로 1인가구 ‘공략’

한샘은 싱글족들이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을 통해 필요한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자체 운영 쇼핑몰인 ‘한샘몰’을 통해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샘은 또, 다양한 소형평수 가구 중에서도 ‘다기능’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2013년 출시된 아임침대와 비트윈 시리즈가 있다.

아임침대는 일인가구가 소혀영형에 거주하는 것은 감안해 낮은 헤드(침대 머리판)를 적용, 공간을 넓어보이도록 디자인했다.

침대 밑과 머리맡 등에는 서랍을 배치해 수납공간을 확보한 것도 인기 요인이 됐다.

아임침대는 지난 3월 1500세트를 판매하면서 매출 신기록을 달성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30%나 성장하는 기록도 세웠다.

▲ 수납이 가능한 가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샘

비트윈식탁은 하나의 가구를 식탁이나 작업테이블, 책상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디자인한 제품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아일랜드 식탁과 렌지대 식탁, 주방수납장 등 신제품 10종이 출시되면서 주방과 식사공간 전체를 아우르는 ‘비트윈 다이닝 시리즈’를 완성했다.

한샘은 통일된 인테리어와 효율적인 수납공간일는 전략이 적중했다고 판단, 하반기에도 신상품을 추가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비트윈 다이닝 시리즈 역시 지난 5월 기준 누적판매량 9만세트를 달성했다.

이 외에도 매그 소파베드(소파+침대)와 비스트로렌지대(소형가전수납+식탁) 등이 싱글족의 인기를 얻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몰 매출의 25%를 싱글족이 차지하고 있다”며 “싱글족 타깃 제품의 매출은 2011년 181억 원에서 지난해 248억 원으로 3년새 27%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인테리어+수납 ‘두마리 토끼’

신혼부부를 타깃으로 하던 까사미아도 최근에는 1인가구에 주목하고 있다.

수납력을 강화한 제품을 선보이며 싱글족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올해 5월 출시한 까사미아 ‘스마트’는 방 구조와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옷장의 형태를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도록 했다.

레니 서랍장은 높이가 낮은 서랍형 테이블로 다목적으로 사용되도록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바퀴를 부착해 이동을 용이하게 해 평소에는 서랍장으로 쓰다가 손님이 오면 테이블로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무엇보다 좁은 주방을 정리하기 편하게 한 ‘레시피’ 수납바테이블과 ‘쿠킹타임’ 높은렌지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하나의 가구를 다양한 용도로 쓰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까사미아

레시피 수납바테이블은 측면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해 인테리어까지도 신경썼다. 3단으로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했고, 상단은 식탁 등의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다.

쿠킹타임 높은렌지대는 전자렌지나 전기밥솥 등을 올려두기 편하게 한 것은 물론 가위나 수저, 젓가락 등 부피가 작은 주방 아이템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해 인기를 얻고 있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1인가구 증가에 따라 수납력을 극대화한 가구를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형가전도 매출 견인…아담·실속형 제품↑

소형가구와 함께 소형가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공간 활용의 편리성을 위해 두 가지 이상의 기능이 합쳐진 가전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아담한 실속형 제품이 각광받고 있는 것.

최근에는 얼음 정수기 기능에 캡슐 커피머신이 결합된 상품이 출시됐으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으로는 ‘책상용 미니 USB 메탈 선풍기’, ‘다이슨 핸디형 무선청소기’ 등이 있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1~2인 가구를 위한 가전제품이 올해 가전업계의 매출을 이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최근 한달 간 주방용 멀티가전 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난 것이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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