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판량 늘었는데…고등어, 金등어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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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판량 늘었는데…고등어, 金등어 된 이유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5.07.15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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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온·中 어선 쌍끌이 조업 탓, 산란기 늦어지며 하품 고등어만 넘쳐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고등어(1kg·중품)’의 6월 평균 도매가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올해 금어기 이후 본격 출하에 접어든 고등어의 가격이 위판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낮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 고등어 유통 물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부산공동어시장의 어종별·월별 실적 분석 결과, 올해 고등어 금어기(5월4~6월8일)가 끝난 후인 6~7월(1~11일) 고등어 총 위판량은 전년 동기 대비 81.3% 증가했다.

반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고등어(1kg·중품)’의 6월 평균 도매가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7월(1~14일) 들어서도 평년 대비는 낮은 수준이지만 전년 대비 7.7% 가량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등어 가격 상승의 원인은 어획된 물량 중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씨알 굵은 고등어의 위판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올해 6~7월(1~11일) ‘상·중품 고등어’의 위판량은 전년 대비 각 68.8%, 95.9% 감소한 반면, ‘하품 고등어’ 어획량은 199.1% 신장했다.

씨알 굵은 고등어의 위판량이 감소한 데에는 최근 이상기온 현상으로 인해 고등어 산란 시기가 늦춰지며 어획되는 고등어의 크기가 작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중국 어선의 쌍끌이 조업으로 인한 어족 자원이 부족도 상·중품 고등어 위판량 감소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제주 생물 고등어(1마리·300g내외)’를 정상가 대비 15% 가량 저렴한 1960원에 선보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거래되는 고등어 위판량은 크게 늘었으나 가격이 상승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 가격 부담을 낮추고자 선단 계약을 통한 유통단계를 축소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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