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출마는 MB 의중?
스크롤 이동 상태바
정두언 출마는 MB 의중?
  • 정세운 기자
  • 승인 2010.06.22 1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권 관계자 “정두언 출마 MB 의중 실려”
‘정두언 출마 뒤에 'MB'가 있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의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이명박(MB) 대통령 지원설’이 나돌고 있다.

정 의원은 6.2 지방선거 후 목 디스크 수술을 받는 등 전당대회에 출마할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것.

▲ 한나라당 정두언의원이 전대 출마를 선언하는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뉴시스
하지만 MB가 출마를 북돋으면서 정 의원이 결단하게 됐다는 게 ‘MB 지원설’의 근간이다.

22일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정 의원은 당초 전대 출마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 최근 목 디스크 수술을 받는 등 몸이 좋지 않아 이를 생각할 처지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MB가 ‘정 의원 뭐하나, 전대(전당대회)에 출마 안한대?, 충성심이 없구만…’이라고 말한 것으로 안다”며 이에 정 의원이 확인할 것은 다 해보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결국 이를 액면그대로 받아들이면 정 의원의 전대출마 뒤에는 ‘MB의 복심’이 있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 측은 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전대에 간섭 않고, 그럴 의사도 없다고 밝힌 마당에 뭐라고 할 말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는 ‘암묵적 동의가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눈치로 알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정 의원 측과의 전화 통화 내역을 그대로 실어본다.
 
-MB가 정 의원을 지원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MB가 당의 일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한 이상 명시적으로 MB의 의중이 실려 출마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 정 의원은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키는데 일조를 했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 다음대선에서 정권재창출 의무도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나가는 것으로 하는 것이 옳다.”

-명시적으로는 아니더라도 암묵적인 동의가 있지 않았나.
“그냥 서로 말을 안해도 눈치로….(말끝을 흐림)”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한나라당 전당대회에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불출마를 밝힌 상태에서 안상수 홍준표 전 원내대표와 남경필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한편 이 대통령은 21일 “당에서 하는 일에 일절 간섭하지 않고 그럴 의사도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업무 : 정치, 사회 전 분야를 다룹니다.
좌우명 : YS정신을 계승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