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박근혜 업고(?)' 전대 출마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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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박근혜 업고(?)' 전대 출마 러시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6.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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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헌 한선교 등 박근혜 치적 언급하며 출마 선언 잇따라
박근혜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으로 인해 친박계가 구심점을 잃은 채 갈팡질팡하는 가운데 친박계 이성헌 의원이 ‘박근혜를 지키겠다’며 오는 7월 14일로 예정된 한나라당 차기 전당대회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성헌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이 바로 서야 대한민국이 바로 설 수 있다는 믿음과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당이 계속 오만과 독선, 내부갈등으로 세월을 보낸다면 2년 뒤 다시 정권을 내줄 수 있다. 2012년 정권 재창출의 희망은 박근혜라고 단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표는 누가 뭐래도 한나라당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강력한 희망”이라며 “이성헌은 박근혜와 함께 당의 대화합을 이루고 2012년 정권재창출을 성공시켜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에 온 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근혜를 지키자는 것은 결단코 특정 계파의 배타적 이익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함”이라고 말하면서도 “계파갈등이라는 건 따지고 보면 한 쪽이 모든 것을 가지려고 하는 데서 비롯됐다”며 친이계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은 지난 2004년 천막당사에서 모래먼지를 마시며 새 출발을 약속했던 그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나는 한나라당 창당 이래 최대의 위기에 빠졌던 그 시절 박근혜 대표와 함께 천막당사를 지켰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그간 한나라당은 청와대의 하청업체처럼, 혹은 청와대가 원격조종하는 로봇정당처럼 행동했다는 비판마저 들었다”면서 “당을 위상을 이렇게 전락시키는데 일조한 그간 당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사람들은 책임을 지고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며 당 지도부를 꼬집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이 의원은 ‘친박계 의원들의 난립이 표 분산으로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친박계 다른 분들이 뜻을 밝히고 나오는 것은 모두 2012년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오는 7월5일 후보등록일까지 후보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친박계 내부에서 조정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또 본인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한나라당이 가야 될 방향에 대해서 안다는 것”이라며 “그런 사람이 당 대표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이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를 전면에 내세우며 전대 출마를 선언했지만 친박계 의원들이 ‘박근혜 마케팅’을 이용을 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이미 전대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의원이나 출마를 고심 중인 서병수 의원 등도 ‘박근혜 마케팅’을 이용한 경우 친박계 내부도 분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친박계 한선교 의원도 2006년 천막당사를 언급하며 "박근혜 전 대표는 '대국민 약석 실천백서'를 발표했다"면서 "이를 통해 한나라당이 정책정당으로 제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박근혜 마케팅을 이용했다.
 
이어 "탄핵역풍으로 쓰러져 가던 지난 2004년 총선 당시 선대위 대변인을 맡으며 '내게는 파란 피가 흐른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외치며 핏줄이 터져라 외쳤다"면서 "국민들은 그런 한나라당에게 121석이라는 제1야당의 책임을 지워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껍데기뿐인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을 버리고 과거 야당시절 천막당사 정신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면서 "한나라당을 정책정당으로 재건하고 미래를 위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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