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CEO형 리더십’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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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CEO형 리더십’ 버려라
  • 정세운 기자
  • 승인 2008.06.13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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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쇠고기 파동’으로 인해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지고 있고, 이곳저곳에서는 ‘근본부터 문제’라며 이 대통령을 비난하는 목소리고 높습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리더십부재라는 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리더십이 부재겠습니까? 이 대통령은 대기업사장과 서울시장을 거치면서 리더십을 확인받은 분입니다. 때문에 저는 이 대통령의 리더십, 다시 말하자면 ‘CEO형 리더십’이 문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대통령은 사장과 시장의 리더십으로 지금 이 자리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따라서 이 대통령은 CEO형 리더십이 몸에 배어있을 듯싶습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나옵니다. 결국 모든 것을 마지막에서는 혼자 결정해야 하는 CEO형 리더십은 대통령 통치철학과는 맞지 않습니다.
 
청계천과 같은 땅을 파고 건물을 세우는 데는 이런 CEO형 리더십이 통할지 모르지만 한나라를 통치하는 데는 어울리지 않는 리더십입니다. 필자는 만약 이 대통령이 지금의 통치스타일을 바꾸지 않으면 전임 대통령들처럼 ‘실패한 대통령’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의 지지율 하락과 각종 문제들은 이 대통령이 통치스타일을 바꾸면 사라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생각해보십시오. 박근혜 전 대표 하나도 포용하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물론 박 전 대표가 요구하는 것이 다소 억지스런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당선시킨 정당은 한나라당이고 박 전 대표는 그곳에서 당대표를 지낸 분입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모든 근본 원인은 ‘내 탓’이라 생각하고 ‘포용’의 정치를 해야 합니다.
 
물론 포용의 정치를 하려면 실적위주의 CEO형 리더십은 버려야 합니다. 이 대통령은 ‘탈 여의도식 정치’를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탈 CEO형 리더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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