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롯데판 블프’, 장·노년층 겨냥 성공작 평가…약 100억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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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롯데판 블프’, 장·노년층 겨냥 성공작 평가…약 100억 매출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5.10.19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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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수진 기자)

▲ ‘롯데판 블랙프라이데이’마지막 날인 18일 오후 일산 킨텍스(KINTEX)를 찾은 시민들로 행사장이 붐비고 있다. ⓒ시사오늘

“컬럼비아 패딩 점퍼 2벌을 한 벌 가격에 구입했어요. 15만 원이면 엄청 싼거죠.”, “값싼 가격에 겨울 패딩 점퍼를 구입하고 싶었는데 사이즈가 없어 살 수가 없었어요. 다행히 주문하면 백화점에서 택배로 보내준다고 해서 얼른 주문했어요.”

지난 18일 오후 2시 경, 이날 기자가 방문한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킨텍스 제2전시관 10홀 스포츠 부스는 의류, 신발, 명품 가방, 화장품, 먹거리 등 다양한 품목에 사로잡힌 손님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부분의 손님들 손에는 쇼핑백 2개 이상은 기본으로 들려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손님들 대부분이 50대 이상의 장·노년 층이라는 점이다. 온라인이나 해외직구를 통해 큰 폭의 할인에 익숙한 청장년층에겐 별 매력이 없었던 이번 행사가 오프라인 쇼핑에 익숙한 중장년층을 매장으로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가장 인기가 있었던 곳은 아웃도어 의류·신발, 침구, 그릇, 화장품 등의 매장이었다.

노스페이스 패딩은 한 벌당 21만5000원에서 23만5000원으로 기존 가격의 50%이상 할인가를 자랑했고, 바람막이 역시12만 원 대에서 17만 원 대로 큰 폭의 할인가를 선보였다. 콜림비아 패딩 역시 15만5000원으로 저렴해 스몰(S)사이즈를 제외하고 대부분 사이즈는 품절돼 주문한 뒤 택배로 받아야 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김포에서 온 직장인 박씨는 “겨울 패딩의 경우 할인가격조차 부담스럽지만 10만 원 대에 판매되는 노스페이스나 콜롬비아 제품은 탐이 날 수밖에 없다”면서 “이월상품이지만 디자인도 촌스럽지 않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20~30대 젊은 여성의 경우 해외명품 매장에 몰렸지만, 신상품의 경우 10~20% 할인율에 그쳐 소비로는 잘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월상품이거나 스크래치 백의 경우 최대 70%까지 할인율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핸드백 판매 점원 A씨는 “전시상품이기는 하지만 스크래치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해 많은 젊은 여성 고객들이 찾고 있다”면서 “이월 상품이어도 비싼 핸드백의 경우 50대 이상의 여성들이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장 한켠에서는 롯데백화점 측이 마치 주 고객층이 장·노년층일 것이라는 것을 예측이라도 했듯이 황기순 개그맨을 비롯해 박미경, 조관우, 원미연, 에이데일리, 진성이 초대가수로 초청돼 분위기를 한 껏 이끌었다.

일산에서 거주하는 주부 이모씨는 “쇼핑만 즐길 뿐 아니라 재미있는 진행과 좋아하는 가수를 직접 보니 즐겁게 놀다가는 기분”이라며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게 아쉽다. 정기적으로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약 70만명의 고객이 지난 나흘간 행사장을 방문했다”면서 “아직 정확한 매출액이 집계 되진 않았으나 약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를 위해 약 4000평 규모의 킨텍스 2전시장에 360여 개 브랜드, 500억 원 규모의 물량을 준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 등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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