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류 ‘1회 제공량’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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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류 ‘1회 제공량’ 엉망
  • 이해인 기자
  • 승인 2010.07.0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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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씨리얼 48제품 조사...용량표기 비현실적

시중에서 판매되는 과자와 씨리얼 등 가공식품들의 1회 제공량 분량이 전혀 가늠할 수 없는 형식으로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뿐만 아니라, 과도한 영양 섭취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최근 컨슈머리서치 연구소가 대형마트에서 국내 유명 과자와 씨리얼류 11개서 48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회 제공량'이 비현실적으로 표시됐다고 밝혔다.     © 시사오늘(사진제공=컨슈머리서치 연구소)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소장은 최근 대형마트에서 국내 유명브랜드 과자와 씨리얼류 11개사 48개 제품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1회 제공량이 비현실적으로 표시됐다고 밝혔다.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식품업체들은 200g이 넘는 대용량 제품을 만들어 한 번에 많은 양을 구매토록 하면서도 1회제공량은 3.5분의 1봉지, 7분의 1봉지 등으로 최소량만 표기했다.

또한 총 중량으로 따질 경우 1000Kcal가 넘고 포화지방이 넘치는 과열량 식품이지만 1회 제공량은 먹는 현실을 반영하지 않고 20g 30g등 최소로 표시해 칼로리가 적어 보이게 했다.

현행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식품 영양표시 기준에 따르면 과자와 씨리얼류의 1회 제공량은 업체들이 20~59g 사이에서 자유롭게 책정하고 스낵이나 봉지 과자의 경우 최대 90g을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 외국의 경우 과자, 씨리얼 제품은 1회제공량 표기시 중량(g)외에도 소비자가 분량을 가늠할 수 있도록 과자(씨리얼)의 개수 등을 병행 표기해주고 100g당 영양표시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시사오늘(사진제공=컨슈머리서치 연구소)


식약청은 제품 1봉지 전체를 1회 제공량으로 표기하거나 2분의 1봉지를 1회 제공량으로 표기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 과자, 씨리얼 제품은 1회제공량 표기시 중량(g)외에도 소비자가 분량을 가늠할 수 있도록 과자(씨리얼)의 개수 등을 병행 표기해주고 100g당 영양표시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 소장은 “외국 제품처럼 소비자가  분량을 가늠할 수 있도록 과자의 개수를 병행표기하거나 ‘종이컵 2컵 분량’등으로 계량 기준을 마련하도록 정부 당국도 1회제공량 책정 및 표기에 대한 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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