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정운찬’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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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정운찬’은 누구?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7.05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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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인적개편 본격화...박세일·심대평·강현욱·이석채 등 물망
지난 1주일간 북·중·미 3개국 순방일정 중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을 지켜봤던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3일 귀국함에 따라 여권 인적 개편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 속도를 내고 있다.

6.2 지방선거 참패 이후 세종시 부결,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등 잇따른 악재가 이어지자 당초 국면전환용 인적 개편에 소극적이었던 청와대는 권력누수 현상을 피하고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인적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특히 청와대 인적 개편의 중심에 있던 정운찬 총리가 지난주 이 대통령과 독대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사의 표명 수순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정 총리의 행보는 이 대통령에게 자신의 거취 문제를 맡김으로써 청와대 조직과 인적 개편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정운찬 총리가 5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 뉴시스

청와대 개편은 이번 주 중 청와대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오는 7월 14일에 예정된 한나라당 전당대회 전후로 청와대 인적개편, 7.28 재보선 이전 개각 등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 조직 개편은 국정기획수석실 폐지 내지 축소, 홍보수석실과 메시지기획비서관실의 통폐합 등을 골자로 하는 개편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젠 관심사는 MB정부에 누가 승선할지 여부다. 그 중 ‘포스토 정운찬’에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포스트 정운찬’에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박 이사장의 경우 합리적인 보수라는 이미지 때문에 청와대 개각이나 선거철만 되면 후보에 하마평에 오르내리곤 했다. 이번에도 역시 합리성과 함께 공동체 자유주의를 설파하며 온건 보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박 이사장의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세종시 수정안 부결 이후 지역 통합 취지를 살릴 수 있는 호남이나 충청 출신이 임명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심대평 국민중심연합대표, 강현욱 전 전북지사, 정우택 전 충북지사 등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밖에 MB정부의 중도실용 노선 강화를 위해 KT 이석채 회장과 국민통합을 위해 김덕룡 국민통합특보 등도 거론되고 있다.

정정길 대통령실장 자리에는 백용호 국세청장,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3선의 권철현 주일 대사 등이 유력한 인적쇄신 카드로 하마평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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