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전대표, 당내 계파 갈등 쓴소리
스크롤 이동 상태바
정몽준전대표, 당내 계파 갈등 쓴소리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7.11 2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심 박심 얻어 전대에서 승리한들 무슨 도움되나"
6.2 지방선거의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난 정몽중 한나라당 전대표가 당내 계파간 갈등에 쓴소리를 내뱉었다.
 
11일 정 전대표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국민의 사랑을 받는 한나라당을 기대하며'라는 글을 통해 "'이심' 혹은 '박심'을 얻어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긴다고 당에 무엇이 도움되겠냐"며 계파간 갈등 문제를 꼬집었다.
 
정 전대표는 "친이와 친박 모임이 존재하는 것은 나름대로 뜻이 있으니 모임의 존재 자체를 시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전대를 앞두고 당내 모임의 폐해에 관해 대한민국과 한나라당 미래라는 기준을 갖고 곰곰히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계파 모임은 과거 혈연, 지연, 학연, 그리고 공천과정에서 도움을 주고 받았던 일로 생긴 과거의 연고 모임"이라며 인적구성 방식이 폐쇄적일 수 밖에 없다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이 국민을 바라보고, 21세기를 바라보고, 크게 생각하고 유연하게 행동해도 산적한 국정현안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가 어려운데 이렇게 경직되고 폐쇄적인 당내 구조가 점점 더 고착화된다며 이것을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반문했다.
 
특히 급변하는 국제정세, 남북관계속에 처해 있는 우리의 위치를 생각할 때 수년전에 있던 당내 인간관계와 인정에 얽매어 국내외 정치 현안을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한나라당의 존재가치를 우리 스스로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대표는 "이번 전당대회 토론회에서 '이씨집 하인', '박씨집 종' 이란 말이 나왔다니 걱정된다"며 "후보들이 말로는 계파 정치 극복을 외치면서도 새로운 계파의 씨앗을 뿌린다면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전대표는 "이번 전당대회가 한나라당에 주어진 중요한 기회"라며 "국민들은 한나라당이 이번 전대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지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 전대표는 "한나라당의 미래는 국민에게 달려있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활기차고 즐거운 전당대회를 만들어 달라"고 후보들에게 부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