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명동 풍속도]춘절 요우커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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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명동 풍속도]춘절 요우커 '북새통'
  • 박수진·안지예 기자
  • 승인 2016.02.0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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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화장품·의류가게, 중국 관광객들로 인산인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수진·안지예 기자)

▲ 중국 춘절을 맞아 한국에 방문한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지난 8일 명동에 위치한 네이처리퍼블릭 매장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시사오늘

설날인 지난 8일 서울 명동은 많은 요우커(중국 관광객)들이 점령했다. 특히 중국의 춘절 기간(7~13일)이 국내 설 연휴와 겹치면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국내 소비자들 대신 이날 명동 거리는 90% 이상의 많은 중국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중국 관광객들이 명동에서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단연 국내 브랜드 화장품 가게였다. 한류의 영향으로 국내 드라마와 가요 등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 여성들처럼 화장하고 싶어하는 중국 여성들이 늘어난 덕분이다. 때문에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 10명 중 7명이 국내 브랜드의 화장품을 구매할 만큼, 중국인들 사이에서의 국내 브랜드 화장품 가게는 한국에서 꼭 들려야할 관광 명소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이에 따라 각 화장품 가게 역시 ‘1+1’, ‘50% 세일’ 등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며 큰손인 중국 관광객 맞이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화장품 가게는 네이처리퍼블릭이었다. 중국에서 인기 몰이 중인 아이돌 그룹 엑소(EXO)를 모델로 기용한 효과 때문인지 명동에 위치한 매장 모두 요우커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우선, 엑소 캐릭터를 접목한 ‘핸드 앤 네이처 핸드크림’과 ‘내추럴 버터 립밤’(각 9종)의 경우, 선물용으로 젊은 고객층에게 인기가 많았다.

또 네이처리퍼블릭의 주력 제품인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은 구매할 경우 ‘진생 로얄 실크 에센스’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 해당 제품 앞에는 많은 중국인 여성 관광객들로 붐볐다.

네이처리퍼블릭의 매장 직원은 “진생 로얄 크림은 현재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이라면서 “선물용으로 한꺼번에 50개씩 사가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매우 좋다”고 말했다.

더페이스샵 매장에는 선물을 하기 위해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중국인들의 소비 성향을 반영한 듯 묶음 상품들이 많이 진열돼 있었다. 가장 잘 팔리는 제품으로는 마스카라와 BB크림, 마스크팩으로 마스카라의 경우 10개씩, 비비크림역시 3~4개씩 묶음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매장 안에는 여성고객 뿐만 아니라 남성 고객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의류 매장 역시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티니위니는 중국 관광객이 꼭 들려야할 의류 브랜드로 꼽힌다. 명동에 위치한 두 매장 모두 많은 중국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여성 고객들은 디자인과 가격을 꼼꼼히 체크하는 등 신중한 모습이었다.

티니위니는 중국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제품으로, 지난 2004년 중국 첫 진출 이후 현재 상위권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중국 시장 매출이 5000억원을 돌파했으며, 내년에는 1조 브랜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SPA브랜드 SPAO(스파오)역시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이벤트로 많은 중국 관광객들로 매장이 가득찼다. 스파오는 7만원 이상 구매 시 자사 모델인 엑소 모델컷과 엑소 친필 싸인이 들어있는 ‘스파오 다이어리’를 증정하고 있었다.

이에 1층에서는 2~3명의 점원들이 1층을 돌면서 “7만원 이상 구매 시 엑소 친필 다이어리를 드립니다”라고 외치며 손님 맞이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2층에도 중국어로 이벤트를 알리는 등 점원들이 최선을 다해 중국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SPA 매장 직원은 “20대의 젊은 중국 고객들이 매장을 찾고 있다”면서 “춘절 기간인 만큼 일본 관광객보다 중국 관광객들이 더 많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춘절 연휴기간(7~13일) 방한 관광객은 15만6000여명에 달한다. 지난해 13만2000여명보다 18%가 늘어날 전망이다. 

담당업무 : 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 등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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