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전 세계적으로 책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시장에는 독서를 재조명하는 책들이 많이 등장했다. 그 중에서도 책에 대한 지나친 찬양이나, 독서만능주의를 외치지 않으면서도 은근슬쩍 책이 읽고 싶어지는 소설을 찾는다면, <브로큰 휠 독자들이 추천함>을 권한다. 따뜻한 휴먼 드라마나 로맨틱 코미디를 기대해도 좋다.
전직 서점 직원으로 책을 사랑하는 스웨덴 여성인 사라는 펜팔 친구 에이미 노인을 만나기 위해 미국의 한 시골마을 브로큰 휠에 도착한다. 그러나 와보니 에이미는 이미 죽었고, 마을도 그녀의 뒤를 따라 죽어가는 듯 한 곳이다. 그런데 사라의 등장에 마을과 마을 사람들이 조금씩 변해나간다는 줄거리다.
이 과정을 작가는 가볍지만 결코 붕 뜨지 않게 재미있게 풀어나간다. ‘이방인으로 인한 공동체의 변화’라는 큰 그림 안에 등장인물들 개인의 성장도 담아냈다. 개성 넘치는 인물들과 위트 넘치는 표현들이 읽는 내내 당신을 미소 짓게 만들 것이다. 후반부로 가면서 약간 이야기의 결말부가 급격해지는 감은 있지만, 이 작가의 처녀작임을 감안할 때 즐거이 마무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브로큰 휠 독자들이 추천함>에 대해 한 마디로 말하면 ‘이 기사를 읽는 독자들에게도 추천함’.
<브로큰 휠 독자들이 추천함>|카타리나 비발드 지음|최민우 옮김|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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