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World Class 대학을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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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World Class 대학을 만들 것”
  • 차완용 기자
  • 승인 2009.04.20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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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군산대학교 이희연 총장 인터뷰

국립 군산대학교가 특성화와 전문화에 심혈을 기울이며 World Class 교육중심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한국 사회의 변화상에 부합하는 인재 양성이라는 큰 도전에 직면해 있어서다.

이러한 군산대의 변화에는 지난 2006년 취임한 이희연 총장이 있기에 가능했다. 이 총장은 취임 이후 맞춤식 교육을 통해 학생 개개인을 글로컬(Glocal·국제화와 함께 현지화를 추구한다는 뜻) 인재로 키우는 한편, 학생들이 꿈과 열정을 갖고 더 큰 세계로 나가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     © 시사오늘


 
그는 “잠재력이 풍부한 학생을 선발해 사회와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 곧 대학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고 말한다. 4월 3일 오후 군산대학교 총장실에서 이 총장을 만났다.
 
- 최근 군산대학교와 총장님의 지역특성에 맞춘 ‘학과별 특성화’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리 군산대학교는 국가가 추진하는 대학 육성 방향에 맞춰 대학의 발전을 모색하고, 특성화를 통해 비교우위 분야를 확실히 육성함으로써 대학의 경쟁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우선 중·단기적으로 6개분야 △기계·자동차·조선 △IT(융합) △생물·바이오 △부품소재·환경·에너지 △해양·문화·관광 △국제비지니스 등의 발전을 선도할 핵심 학과(부)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학과의 기본 목표에 따른 특성화를 이루고자 함입니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 강화 및 산학협력에 기반을 둔 교육중심대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우수인력 확보를 통한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는 학부중심의 교육부가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입니다.
앞으로도 ‘학과별 특성화’를 위해 학과에 특별사업비 및 교육역량강화 사업비를 집중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중간평가를 통해 사업 중단 또는 사업비 삭감 등의 행·재정적인 제재를 마련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도시킬 방침입니다. 아울러 특성화 사업 우수사례는 적극 발굴해 관련 학문분야에 확산시켜 교과과정 및 교육의 변화를 유도해 대학 교육역량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 국내 교육과 지역(지방)대학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요.

“지방 국립대학교의 지역사회에 대한 책무는 지역사회를 이끌어 갈 사회, 경제 역군을 교육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올해 군산대 신입생의 55% 이상이 전라북도 출신이라는 점에서 국립대학교로서의 책임이 막중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사회의 대학에 대한 요구 변화와 급속하게 변화되는 정보산업과 지식산업의 성장 속에서 기업은 보통수준의 인력이 아니라 고도로 교육된 높은 수준의 인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변화와 시대적 요청에 따라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 총장님께서는 이달부터 ‘지역중심 국립대총장협의회’ 회장직을 맡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설명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지역중심 국립대총장협의회’는 각 지역을 대표하고 있는 국립대학교의 총장들로 구성된 단체입니다. 우리는 이 협의회를 통해 국가의 고등교육정책 및 교육현장의 문제점들을 정기적으로 협의하고 정부에 의견을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입시의 정책입안 등 입학사정관제 현안 문제들을 서둘지 않고 신중하게 검토해 국가의 고등교육정책을 발전시키는데 앞장서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 시사오늘

 
- 지난달 15일 중국 천진사회과학원에서 열리는 개원 30주년 기념식에서 총장님이 천진사회과학원 명예교수로 추대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떠한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서해안 시대를 맞아 본교는 1990년대초에  중국과 국교가 수립된 이래 그동안의 미진했던 중국 대학들과의 교류협력 사업을 시작 했습니다. 청도의 중국해양대학, 요녕대학, 연변대학, 연태의 로동대학, 대련대학, 천진사회과학원, 하북경무대학 등 수 많은 중국의 대학들과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천진사회과학원과는 환황해포럼을 격년으로 개최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첫해에는 고작 6명에 불과 했으나 현재는 매년 50여명 내외의 학부 및 대학원 입학생들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양 대학의 총장 및 원장, 그리고 기타 주요 보직자들의 상호방문 또한 매년 2~3회씩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양교간의 교류협력사업과 우의를 증진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진사회과학원에서 국제교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행정직원들이 약 3개월의 일정으로 우리 대학에 파견을 오게 됩니다. 이들은 우리대학의 전자행정시스템과 유학생관리시스템, 그리고 기타 발전된 행정시스템을 직접 보고 체험하게 됩니다.

이렇듯 우리대학과 많은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천진사회과학원은 올해 개원 30주년을 맞았습니다. 천진사회과학원에서는 그동안 이뤄진 이같은 여러 교류협력 사업의 성공적인 시행과 함께 서해안 시대를 맞아 서해를 통해 서로 연결되는 천진과 군산이라는 두 도시의 향후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나를 ‘명예교수’로 추대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이에 나는 매우 고맙고 영예스러운 제의라고 생각해 흔쾌히 받아들이게 된 것입니다.”
 
- 군산대학교의 10년 뒤의 모습은 어떠할까요.

“특성화 및 중점육성학과를 통해서 2011년, 2015년,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정보공시 핵심지표 상위 10%에 포함되는 학과를 10개 이상으로 육성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10개의 특성화된 선도학과를 중심으로 우리 대학의 대외적 위상과 평판을 집중적으로 높여 작지만 강한 World Class 교육중심대학을 만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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