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농구]스테픈 커리, 역사적인 역전승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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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농구]스테픈 커리, 역사적인 역전승을 만들다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6.02.28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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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시티 전, 3점 슛 12개 포함 46득점 올리고 역전승 이끌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28일(한국 시각)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 NBA 정규리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경기에서 121-118로 역전승을 거두고 53승째(5패)를 기록했다. NBA 역사상 개막 첫 58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보다 높은 승률을 기록한 팀은 없다.

‘에이스’ 스테픈 커리가 상식을 파괴한 플레이로 승리를 이끌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오클라호마의 ‘다이내믹 듀오’ 러셀 웨스트브룩과 케빈 듀란트의 맹활약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한때 두 자릿수의 점수 차를 허용하기도 했다. 커리가 3점 슛을 앞세워 부지런히 추격전을 펼쳤지만, 동료들의 부진으로 좀처럼 리드를 잡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커리는 3쿼터 시작 1분 30초 만에 발목 부상을 입으면서 코트를 떠나야 했다.

그러나 발목 부상도 커리를 막지 못했다. 발목에 테이핑을 하고 다시 코트로 돌아온 커리는 위치를 가리지 않는 ‘무차별 3점 슛 폭격’으로 점수 차를 2점 차까지 좁혔다. 여기에 경기 내내 잠잠하던 클레이 탐슨이 외곽포에 가세하고, 자유투가 좋지 않은 안드레 이궈달라가 경기 종료 직전 얻어낸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적중시키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커리의 부상 투혼, 탐슨의 극적인 부활, 이궈달라의 집중력이 조화를 이룬 드라마틱한 추격전이었다.

자기 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커리는 마무리 역할까지 맡았다. 골든스테이트는 연장전 시작과 동시에 5점을 허용하며 다시 위기에 몰리는 듯했다. 그러나 커리가 돌파를 통해 상대 에이스 듀란트의 6반칙 퇴장을 유도했고, 이어 올 시즌 287번째 3점 슛을 꽂아 넣으며 자신이 세운 단일 시즌 3점 슛 성공(286개)을 갈아치웠다. 그리고 연장전 종료 직전, 다시 공을 잡은 커리는 하프라인에서 한두 발짝 더 앞으로 나오더니 곧바로 장거리 3점 슛을 작렬, 경기를 끝냈다. 경기장에 모인 관중들뿐만 아니라 오클라호마 선수들까지도 놀란 표정으로 커리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마법 같은 마무리였다.

이날 경기를 통해 커리는 NBA 역사상 단일 시즌에 가장 많은 3점 슛을 성공시킨 선수가 됐고, 역사상 처음으로 2경기 연속 10개 이상의 3점 슛을 성공시킨 선수가 됐다. 더불어 한 경기 최다 3점 슛 타이기록(12개)까지 새로 작성했다. 현재 페이스대로 시즌이 끝난다면, 골든스테이트는 1995-1996 시즌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가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72승)을 깰 수 있고, 커리는 전인미답의 단일 시즌 3점 슛 400개 기록까지 세울 수 있다. 골든스테이트와 커리는 그야말로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좌우명 : 인생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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