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의 ‘힘’…어디까지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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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의 ‘힘’…어디까지 갈까
  • 정세운 기자
  • 승인 2010.07.21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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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인지도 박근혜와 '근접'…차대세 주자로
‘나경원 의원의 힘이 느껴진다.’

요즘 한나라당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다.

나 의원은 지난 3월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나 의원의 출마를 놓고 ‘흥행카드’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원희룡 의원과 단일화라는 승부수를 던져 승리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물론 경선 본선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오세훈 시장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그리고 지난 14일 치러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나 의원은 3위로 최고위원 자리에 올랐다.

당초 나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 경선전에 뛰어들어 또다시 출마할 여력이 없다며 거부해 왔다. 한나라당은 국민적 관심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나 의원의 출마를 부추겼다. 나 의원도 전당대회 열흘을 남겨놓고 출마를 선언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여성의원이 자력으로 지도부에 들어간 경우는 2004년 박근혜 김영선 전 대표, 2006년 전여옥 의원이 전부였다.

이번 전대 결과를 놓고 볼 때 나 의원의 힘은 이미 김영선 전여옥 의원을 넘어섰다. 안상수 홍준표 양자간 대결로 압축된 이번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나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

때문에 나 의원의 인지도는 이미 박근혜 전 대표에 가까이 가 있다는 조심스런 말들도 나온다.

이 때문일까. 7·28 재보선에 나선 당 후보들이 저마다 나 의원에게 ‘러브콜’을 외치고 있다.

나 의원은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그는 충북 충주 재보선에 출마한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 지원유세를 위해 이미 두차례나 방문했다.

이뿐아니라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을 돌아 충남 천안에 내려가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나 의원은 당내에서는 수십명에 이르는 재선 국회의원 중 한명이지만 당 밖에서는 틀리다. 일반 대중에게는 ‘스타정치인’이기 때문이다.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근혜 전 대표가 선거에 나서주지 않는 상황에서 ‘선거의 여인’인 나 의원의 도움이 절실한 이유다.

한나라당 내 한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민간인 불법사찰, 여권비선조직의 인사개입 논란 등으로 인해 여론이 여권인 한나라당에 우호적이지 않다. 때문에 여당 후보들은 중앙당 지원을 대부분 사양하고 있다. 그러나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나 의원한테는 따로 부탁하는 처지가 됐다. 나 의원도 굳이 사양하지 않고 지원유세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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