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에도 김부선이 살았으면…”
스크롤 이동 상태바
“우리 아파트에도 김부선이 살았으면…”
  • 정세연 기자
  • 승인 2016.03.10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파트 관리비 의혹 사실로 들어나면서 '눈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세연 기자)

▲ 배우 김부선 ⓒ뉴시스

“우리 아파트에도 김부선 씨처럼 화끈하게 싸워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서울 구로구 소재 아파트 입주자 윤모 씨)

여배우 김부선 씨의 인기가 상당하다. 여배우로서의 우아한 이미지가 망가지는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난방비 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김 씨가 10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척결추진단이 국토부, 지방자치단체, 공인회계사회, 경찰청과 합동으로 실시한 공동주택 회계감사 결과, 김 씨의 난방비 비리 의혹 제기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아파트 관리비 관련 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전국 중·대형아파트 단지 5개 중 1개는 회계 처리에 문제가 있었고, 아파트 관리비 관련 비리 행위자의 76.7%는 입주자 대표회장과 관리소장인 것으로 나타나 분노를 자아냈다.

정부는 이번에 전국 300세대 이상의 아파트 단지의 99.8%인 8천991개 단지를 대상으로 외부 회계감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 아파트 단지의 19.4%인 1천610개 단지가 현금흐름표를 작성하지 않거나, 회계자료 누락, 장기수선충당금 과소·과대 적립 등으로 회계처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입주민의 민원이 제기된 429개 단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일제 합동감사 결과에선 감사 대상 가운데 72%에 달하는 312개 단지에서 1천255건의 비위 또는 부적절 사례 등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 정부는 향후 아파트 관리비를 근절하기 위해 주택법에 근거해 매년 외부 회계감사를 실시하는 한편 감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안에 법을 개정해 감사 결과를 감독기관인 지자체에 제출케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부선 씨는 지난달 27일 아파트 동 대표에 당선됐다.

앞서 지난 1월 말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부선 국회의원 출마선언 한다. 무소속이다. 조선에서 가장 섹시하고 건강한 정당을 만들겠다”며 “반값 관리비와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동 아파트 정원을 만들겠다. 비리 없는 투명한 관리비 회계를 홈페이지를 만들어 실시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김 씨가 실제로 국회의원에 출마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담당업무 : 경제 전반 및 증시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권력과 자본에 대한 올바른 비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