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계 총선출정④]이성헌, "상도동계, 국민통합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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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계 총선출정④]이성헌, "상도동계, 국민통합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가문"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03.27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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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한축 이끈 상도동계, 명맥 이어질 것"
"YS의 가르침, '통 큰 정치'·'실사구시 정치'"
"상도동계 중심으로 여야 상생 정치 가능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새누리당 이성헌 전 의원 ⓒ 이성헌 의원실

<시사오늘>은 지난 25일 상도동 최후의 후예들 가운데 하나인 새누리당 이성헌 전 의원을 인터뷰했다.

1985년 상도동 비서진에 합류하면서 정계에 발을 들인 이 전 의원은 YS(故 김영삼 전 대통령)와 민추협(민주화추진협의회) 활동을 함께하면서 대한민국 민주화에 이바지했다.

이후 그는 1993년 최연소 정무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들어가 문민정부의 국정운영에 참여했고, 서울 서대문갑에서 16대,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리고 이번 4·13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대결, 서대문갑 재탈환을 꾀하고 있다.

본지는 이 전 의원에게 20대 총선에서 상도동계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와 현실정치에서 상도동계의 존재 의미에 대해 물었다. 그는 "상도동계야말로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가문"이라고 말했다.

상도동계 정치 철학, '땅에 발을 딛는 정치'

▲ 새누리당 이성헌 전 의원 ⓒ 이성헌 의원실

-YS 없는 상도동계의 첫 선거다.

"그렇다. YS는 병상에 계실 때에도 상도동계에서 아주 상징적인 역할을 해 오셨다. 서거 이후로 많은 변화가 있었고, 이번 선거에서 상도동계 사람들 몇 명이 살아남을지 불투명하다. 하지만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한축을 이끌었던 정치적 가문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그 명맥이 이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현직에 있는 인사들이 많지 않다.

"YS로 인해 정치에 입문하고, 함께 정치했던 사람들을 통칭 상도동계라고 하는데 현직에 많이 남아있진 않다. 새누리당에서는 김무성 대표나 정병국 의원 정도를 상도동계라고 볼 수 있다. 야권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전 의원, 박재호 위원장이 있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이번 총선에서 상도동계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상도동계는 YS와 함께하면서 통 크게 일을 풀어나가는 방식을 정치의 기본으로 생각하고 일을 해 왔던 식구들이다. YS가 생전에 '대도무문'이라는 표현을 즐겨 쓰지 않았는가. 다른 정치인들에 비해 정치적 경험과 철학, 그리고 역량 부문이 상당히 훈련돼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 우리를 주목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상도동계에서 배운 '이성헌만의 강점'이 있다면.

"실사구시의 정치를 해야 된다는 YS의 가르침을 항상 마음에 새겨왔다. 허공에 구호만 외치는 정치가 아니라 땅에 발을 딛는 정치를 해야 된다는 것이다. 정치인은 지역 주민들이 바라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이 파악해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데에 책무가 있고, 원내에서는 이념지향적인 일보다는 국민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성헌'은 그렇게 정치를 해 왔다고 자신한다. 그리고 이건 상도동계 인사들의 공통된 정치 철학이기도 한다."

"한국 정치 발전 위해 야권 상도동계와 힘 모을 것"

▲ 새누리당 이성헌 전 의원 ⓒ 이성헌 의원실

-국민들은 정치혁신를 갈망하고 있다. 상도동계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그동안 상도동계가 해 왔던 일들을 기억해 보라. 지난 전두환 정권 하에 치러진 12대 총선에서 수많은 정치인과 재야인사들이 뭐 하러 선거를 하느냐고 총선 보이콧 운동을 할 때, 당시 민추협 공동의장이었던 YS만이 홀로 이렇게 주장했다.

'민주주의는 선거를 통해 이뤄내는 것이다. 국민의 힘을 믿어야 한다'

YS는 선거에 참여했다. 그래서 관제야당이었던 민한당이 완전히 무너졌고, 신민당이 새로운 정통야당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직선제 개헌이 이뤄졌다. 상도동계가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는 계기를 만든 것이다. 그때 DJ(故 김대중 전 대통령)는 미국 망명 중인 상태였다.

1990년 3당합당은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함께 가야한다는 차원에서 추진된 일이었다. 모두가 물과 기름처럼 하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여야가 힘을 합해서 국가적인 힘을 모아나가는 계기를 만든 의미 있는 결정이었다. 상도동계는 국민통합을 이뤄냈고, 또 앞으로 이뤄낼 수 있는 유일한 가문이다. 다른 정치리더라든가, 다른 가문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이라고 생각한다."

-여야 상생의 정치가 상도동계를 중심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인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지금은 당을 달리 하고 있지만 갖고 있는 생각들은 그리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 김영춘, 박재호…, 특히 김영춘 전 의원은 비서실에서 같이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언젠가는 다시 함께 힘을 모아서 대한민국 정치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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