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총선 후 견본주택 첫날 '북새통'…2분기 분양시장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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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총선 후 견본주택 첫날 '북새통'…2분기 분양시장 '맑음'
  • 최준선 기자
  • 승인 2016.04.17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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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벌 더샵' 총선 후 첫 분양 견본주택 방문객 장사진…'미분양 무덤' 오명 불식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최준선 기자)

“입지가 좋아요. 편의시설들이 소사벌 택지 지구 안으로 들어오기도 하고, 앞에 수변 공원까지 있어서 저희 부부 노후에 생활할 아파트로 보고 있어요. 아들 것도 택지 지구 안에 하나 마련했어요.”(평택시 거주 문모 씨·59세) “구조가 잘 나왔어요. 특히 주방이 평면이 넓게 잘 나왔고 주방 팬트리(식료품 저장고)도 다른 곳보다 넉넉한 것 같네요.”(평택시 거주 김모 씨·52세)

▲ 포스코건설이 경기도 평택 소사벌지구 C1 블록에 선보이는 ‘소사벌 더샵’ 분양 첫 날. 총선 이후 첫 분양에 나선 이 단지의 견본주택에는 점심시간을 즈음해 집을 나선 많은 방문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경기도 평택 소사벌지구 C1 블록에 선보이는 ‘소사벌 더샵’ 분양 첫 날. 총선 이후 첫 분양에 나선 이 단지의 견본주택 앞에는 점심시간을 즈음해 집을 나선 많은 방문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30대 신혼부부부터 퇴직 후 남편과 살 집을 보고 있다는 60대 여성까지 다양했다. 지난해 말 ‘미분양 무덤’이라는 오명을 썼던 평택이 이번 단지 공급을 통해 총선 이후 분양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인프라 미리 갖춘 입지적 장점 눈에 띄어

대부분의 방문객들이 장점으로 먼저 꼽았던 단지의 입지를 살펴봤다. 단지가 위치한 소사벌지구는 지난 3월 토지 준공을 한 완성형 택지지구인 만큼 입주와 동시에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평이다. 단지 바로 옆 배다리 수변공원이 자리했으며 단지에서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거리 내에 초·중·고교 부지가 계획돼 있다. 평택 구도심에 위치한 △대형 마트 △관공서 △병원 △스포츠 시설 등으로의 이동도 자동차를 이용하면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소사벌 더샵 분양 관계자는 “소사벌 더샵은 소사벌 지구에 들어서는 마지막 아파트이자 동시에 유일한 브랜드 아파트”라며 “준공된 공공택지에 들어서기 때문에 입주 전 대부분의 인프라가 구축될 뿐 아니라 수익성 위주의 민간택지보다 쾌적성이 담보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각종 호재도 앞두고 있다. 올해 SRT(Super Rapid Train, 수도권고속철도) 평택지제역(가칭)이 개통하면 서울 강남 수서까지 약 20분대에 접근할 수 있다. 다음 해 완공을 앞둔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와 주한미군기지로 인한 배우수요도 예상되고 있다. 특히 고덕신도시 조성으로 인한 도시통합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분양 관계자는 ”지난 1995년 평택시·평택군·송탄시 통합 이후 그로 인한 효과가 미미했으나 고덕신도시 조성을 기점으로 다양한 인프라가 집적될 것“이라며 ”인구도 2010년 이후 10% 가까이 상승한 만큼 앞으로도 평택 주택시장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 가구 중·대형 평형대 구성…수요 충분한가?

전 가구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평형대로 구성되는 점도 방문객들의 주목을 끌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9개 동, 총 817가구 규모로, 지역 내 유일하게 전 가구 85㎡ 초과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로 △89㎡A 409가구 △89㎡B 95가구 △99㎡A 182가구 △99㎡B 68가구 △112㎡ 63가구다. 소사벌 지구는 물론 평택시 내에서도 중·대형 규모의 가구를 찾기 힘든 탓에 지역 내 중산층 이상 실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이라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방문객들도 있었다. 중·대형 평형대인 만큼 분양가도 비싸지 않겠느냐는 우려였다. 소사벌 더샵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970만 원대로 책정됐다. 투자를 고려하는 방문객도 중·소형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에게 보다 많은 인기를 끌고 있고 분양 이후 거래량도 크게 앞서는 탓에 청약을 망설였다.

한 50대 여성 주민은 “입지도 좋고 평면도 큼직하게 잘 나왔네요”라면서도 “그저 구경 온 것뿐이지만 작은 평수가 없다고 하니 조금 아쉽네요. 그만큼 분양가도 비쌀 것 아녜요”라고 말했다.

투자목적으로 견본주택을 찾았다는 한 50대 남성 주민도 “지구 내 유일한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에다 더샵 아파트가 처음이기도 해서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비싸네요”라며 “중·소평형대가 인기라고 하던데 청약에 나서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와 관련 분양 관계자는 “평택 내 대부분의 아파트가 900만 원대의 가격을 보이고 있고, 인근 고덕신도시의 경우 1150만~1200만 원대의 분양가가 예상되고 있다”며 “소사벌 더샵의 브랜드와 입지를 고려하면 분양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전했다.

▲ ‘소사벌 더샵’견본주택이 개관한 지난 15일 견본주택 내부 방문객들의 모습. ⓒ 포스코건설

평택, 총선 이후 시장 분위기 바로미터…성패는 ‘분양가’

단지의 분양가는 평택이 총선 이후 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바로미터로 평가되고 있다는 면에서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지난 13일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4·13 총선 이후 분양시장 점검’이라는 간이보고서를 통해 “2분기에 전국 15만 가구 이상의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그 중 80%가 총선 이후 4·5월에 몰려 있다”며 “수도권에서도 지난해 동기대비 23.6% 늘어난 9만5500여 가구가 분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화성 △시흥 △평택 △남양주 △하남에서 각각 5000가구 이상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어서 이들 지역의 분양 성적이 2분기 수도권 분양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분양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증가는 불가피하며 분양시장의 성패는 분양가가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문희 소사벌 더샵 분양소장은 미분양 우려에 대해 “지난해 말 평택 내 미분양 물량 급증은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며 “지난 1~2월 평택의 미분양 물량이 급격히 줄었고, 소사벌 더샵도 총선이후 본격적인 성수기에 분양에 나선데다 저층부의 경우 3.3㎡당 900만 원 초반에 공급되기 때문에 청약은 물론 계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소사벌 더샵 견본주택은 경기도 평택시 비전사거리 인근(비전동 1103번지)에 자리했다. 이달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21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이 제공되며 계약은 내달 2~4일 3일간 실시된다. 입주는 2018년 6월 예정이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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