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2주기]안산시민, 추념음악회에 모여 그 날을 기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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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2주기]안산시민, 추념음악회에 모여 그 날을 기억하다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6.04.17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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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문화재단, 안산시민과 함께 416추념음악회 ‘Remember Forever’ 진행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2년 전 그날을 기억하기 위해 안산시민들이 모였다.

4월 16일 세월호 2주기를 맞아 안산문화재단은 전날인 15일 저녁 추념음악회를 개최했다.

‘Remember Forever’라는 타이틀로 안산시민과 함께하는 추념음악회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무료로 진행됐다. 선착순 입장으로 음악회 시작 전부터 해돋이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로 인해 추념음악회의 열기는 시작 전부터 뜨거웠다. 공연장은 2층까지 검은 물결로 가득찼다.

2부로 나뉘어 진행된 음악회는 뉴안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김희송)의 ‘아리랑’ 연주를 시작으로 테너 강무림과 소프라노 신지화, 테너 신동호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의 아름다운 선율이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 416추념음악회 ‘Remember Forever’ⓒ시사오늘

“서쪽 하늘에 있나. 어느 별이 되었을까. 내 어깨에 내려앉는 이 별빛 네 손길인가. 어느 별이 되었을까. 무슨 말을 하고 있을까. 새벽이 일렁이는 저 바다에 사랑하는 내 별이 뜬다. 지지 않을 내 별이 뜬다.”

특히 416가족합창단이 ‘어느 별이 되었을까’를 불렀을 때는 관객 모두가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곳곳에는 눈물을 훔치며 숨을 죽이는 관객들이 보였다.

‘어느 별이 되었을까’는 노동자들로 구성된 이소선합창단이 세월호 아이들을 추모해 만든 곡이다. 416가족합창단은 유가족 15명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500일 추모공연 뒤 정식으로 결성됐다.

2부는 뉴안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김희송의 베토벤 교향곡 제3번 E플랫 장조(내림마장조) 작품55 ‘영웅’이 연주됐다.

관객은 교복을 입은 학생이 많았고 안산 인근의 학교, 학원, 교회에서 단체로 온 관객들도 볼 수 있었다.

공연에 참석한 안산지역에 위치한 반석수학학원 원장 최연자씨는 “원래 수업을 하고 있어야 할 시간인데 학생들이 먼저 음악회에 참석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 인솔해 오게 됐다”며 “아이들이 추념음악회를 통해 다시 한 번 그 날을 기억하고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416추념음악회 ‘Remember Forever’ⓒ시사오늘

추념음악회를 진행하기 위해 연주단으로 나선 뉴안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안산의 연주자들을 주축으로 이번 추모음악회를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만들어진 75인조 악단이다. 지휘를 맡은 김희송 안산문화재단 본부장은 재능기부로 연주단을 이끌었다.

이번 추념음악회는 음악으로 공동체의 상처를 나누고 치유하고자 하는 안산문화재단의 취지와 더불어 안산시민들의 애도하는 마음까지 더해져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추념음악회 지휘를 맡은 안산문화재단 김희송 본부장은 “단원들과 성악가, 그리고 416합창단과 안산시립합창단이 세월호 가족들에게 위로를 주고 늘 함께하며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는 뜻으로 준비해 왔다”며 “안산시민이 하나 되고 안산이 세계적인 도시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안산에서는 추모음악회에 이어 추모전시회도 진행하고 있다. 안산 단원구 경기도미술관에서는 6월 26일까지 ‘사월의 동행’ 전시회를 연다. 경기도미술관은 이번 전시회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미술작품 100여점을 출품한다. 전시에는 중견작가, 청년작가, 현장예술가 등 21명과 ‘세월호를 생각하는 사진가들’ 소속 작가들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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