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 시간대별 요금 적용…꼼수 가격인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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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시간대별 요금 적용…꼼수 가격인상 논란
  • 방글 기자
  • 승인 2016.04.21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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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롯데시네마가 오는 27일부터 시간대별로 영화 관람 가격을 차등 적용할 계획이다. ⓒ롯데시네마

CGV에 이어 롯데시네마에도 요금 체계를 시간대별로 차등 적용한다고 밝혀 꼼수 가격인상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롯데시네마는 오는 27일부터 시간대별로 차등으로 적용하는 새로운 요금 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시네마 측은 관람객에게 선택의 폭을 확대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설명했지만, 앞서 CGV의 경우 가격 인상을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고객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롯데시네마 요금 체계 변화의 주된 내용은 '시간대별 차등 요금제'의 세분화다.

서울 주요 롯데시네마 기준으로 기존 2개 시간대(조조(10시30분 이전), 일반(10시 30분 이후))에서 4개의 시간대(조조(10시 이전), 일반(10~13시), 프라임(13~23시), 심야(23시 이후))로 개편한다.

이에 따른 요금은 주중 일반과 심야 시간 대가 기존 대비 2000원 인하된 7000원으로 변경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조조와 프라임 타임이 각각 1000원 인상된 7000원, 1만1000원, 심야가 1000원 인하된 9000원으로 결정됐다.

롯데시네마 측은 주중 시간대와 주말 심야 시간에 대에 대한 요금 인하를 통해 특정 시간대에 집중되는 관객을 분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영화 관람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이미 CGV의 가격다양화가 한차례 홍역을 앓았던 터라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CGV는 지난 3월 3일자로 좌석별・시간대별 가격 다양화를 시행했다.

당시 CGV 측은 시간대를 6단계로 구분했고, 좌석 위치를 이코노미존・스탠다드존・프라임존 등 세 단계로 구분해 가격을 차등 적용했다.

하지만 각종 소비자는 물론,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로부터 ‘꼼수 인상’이라는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이코노미존 보다 프라임 존 예약률이 높았던 점을 이유로 좌석당 430원의 가격 인상 효과를 보고 있다는 구체적 수치도 제시됐다.

당시 협의회 측은 “조사의 한계로 일부 상영관과 영화에 한해 모니터링이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프라임존 1000원 인상에 따른 연간 추가수익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 선택 확대라는 CGV의 설명은 설득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이번 롯데시네마의 새로운 요금 체계 도입과 각종 반발이 예상된다.

이미 인터넷 상에서는 “관객이 가장 많이 영화관을 찾는 시간대가 주말과 프라임 시간대인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실질적으로 관람료가 오른다고 느낄 것”이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시네마 측은 “일부 좌석에 추가 요즘이 발생하는 좌석별 차등 요금제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다만, 상대적으로 관객들이 선호하지 않는 A열에 한해서만 1000원 가량의 좌석 할인 혜택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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