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주, "정의당은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적 진보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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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주, "정의당은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적 진보정당"
  • 김병묵 기자·박근홍 기자
  • 승인 2016.04.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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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주 정의당 소장 “진보정당, 자본-노동이라는 관념적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제2의 노회찬·심상정 발굴보다 당 조직역량 강화가 중요” “4·13 총선에서 정의당의 점수는…100점 만점에 40점” “박근혜 정권, 민주주의 이해 못해…새누리, 정당기능 상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병묵 기자·박근홍 기자]

"정의당은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과 싸우는 정당이 아닙니다. 그것은 결코 우리 정당의 본질적 목표가 될 수 없습니다. 정의당은 미래와 싸워야 합니다. 오늘의 폭력적이고 불평등한 체제가 강요하는 미래를 바꾸는 것이야 말로 우리의 목표입니다. 새로운 시선으로 다른 미래를 개척합시다. 조성주라는 새로운 리더십의 등장은 진보정치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는 가장 분명한 외침이 될 것입니다."

지난해 6월 정의당 당대표 선거에는 잔잔한 파도가 일었다. 심상정·노회찬이라는 스타정치인에 맞서 과감히 출사표를 던진 한 젊은 정치인이 화제가 된 것이다. 그는 정체된 진보정당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그가 내세운 '2세대 진보정치'는 진보정당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파도의 진원지에 있는 사람은 정의당 조성주 미래정치센터 소장이었다.

이름마저 생소한 조 소장이 관심을 모은 건 당대표 출마선언문 때문이다.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한 그의 글을 읽고 진보지지층이 열띤 반응을 보인 것이다. 선거는 심상정 대표의 승리로 막을 내렸지만, 조 소장은 17.7%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심상정·노회찬을 이을 다음 세대는 자신이라는 걸 진보정치권 전반에 부각시켰다.

잔잔한 파도는 일단 가라앉았다. 20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6번으로 출마한 조 소장은 정의당이 비례대표 의석 4석을 확보하는 데 그치면서 원내 입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시사오늘>이 지난 25일 정의당 당사에서 만난 조 소장의 모습은 마치 수면 아래 거센 조류를 감추고 있는 고요한 바다와 같았다. 그는 4·13 총선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새로운 파도의 진원지를 물색하고 있었다. 조 소장은 국회의원 보좌관, 청년유니온 정책기획팀장, 경제민주화운동본부 공동대표, 서울시 노동전문관, 정치발전소 공동대표 등을 지낸 인사다.

▲ 정의당 조성주 미래정치센터 소장 ⓒ 시사오늘

“정치가 절박한 사람들을 위해 정치를 택했다”

-‘정치인 조성주’에 대해 모르는 독자들이 많을 것 같다. 정계에 입문한 계기를 듣고 싶다.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대답하기가 좀 어색하더라. 나는 대학교 때부터 진보정당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정치를 하게 된 케이스다. 정치권에 ‘입문’했다는 것과는 약간 개념이 다르다.”

-민주노동당에서 정당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안다.

“2004년 연세대에서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위원장을 했다. 그때만 해도 정치를 한다는 생각보다는 진보적 활동을 한다는 느낌이 더 강했다. 본격적으로 정치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건 국회 경험을 하고 난 이후다. 대학교를 중퇴하고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있다가 국회를 나와서 청년유니온, 경제민주화운동본부에서 시민단체 활동을 했다. 그때 처음으로 내가 직접 정치가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이유에서인가.

“국회에서의 시간은 마냥 즐겁고 재미있기만 했다. 오늘 일어난 일이 그날의 메인 탑이 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다이나믹한 공간이 아닌가. 그런데 밖에서 시민단체 활동을 하니까 바뀌더라. ‘정치는 재미있는 게 아니다, 정치가 굉장히 절박한 사람들이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대표해야 하는 사람들, 내가 대변해 주고 싶은 사람들한테는 정치가 참 절박하더라. 그런 사람들을 위해 내가 정치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시작한 정치인으로서의 첫 행보가 파격적이었다. 2012년 총선 무렵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을 제기했다.

“(웃으면서) 파격적인 건 모르겠고 당시 당 차원에서 큰 문제이긴 했다. 전체적인 선거관리가 굉장히 편파적으로 진행됐고, 중복투표와 대리투표가 성행했다. 내가 처음으로 문제제기를 했는데 그게 일파만파로 커졌다. 청년비례대표뿐만 아니라 다른 비례대표 경선에서도 부정 의혹이 발견된 거다.”

-사실무근으로 일단락되지 않았나.

“나는 그 주장을 납득하기 힘들다. 투표 하나하나를 다 확인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 선거관리에 문제가 있던 건 사실로 밝혀졌다. 여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요구한 건데 당시 책임 있는 일부 사람들은 검찰 수사와 유무죄 여부만 놓고 말을 하더라. 나는 법적 문제를 제기한 게 아니었다. 서로 전혀 다른 얘기를 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게 통진당 분열의 씨앗이 됐다.

“그렇다. 돌이켜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그때는 ‘그쪽’도 그렇고, 나가서 새로운 정당을 만든 사람들도 그렇고 어떤 문제를 정치적으로 풀어나가는 법을 잘 몰랐던 것 같다. 문제제기와  갈등은 언제나 있을 수 있는 거지만 그걸 타협하는 게 정치가 아닌가. 당시에는 그저 서로 공격하기에만 급급했고 결국 그게 분열로 귀결됐다. 이 같은 측면에서 보면 나도 문제제기만 했지 그걸 좋은 결과로 만드는 게 정치적 고민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통진당이 분열된 이후, 조성주 소장은 잠시 정치권을 떠나 서울시 노동전문관으로 일하면서 행정 경험을 쌓는 길을 택했다. 하지만 정치인의 꿈을 접진 않았다. 그는 서울시에서의 일을 마치고 ‘정치발전소’를 설립했다. 자신처럼 정치를 하고 싶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나아가 함께 성장하기 위해 만든 단체였다. 조 소장은 이를 토대로 정의당에 입당, 2015년 정의당 미래정치센터 소장을 맡기에 이른다.

하지만 소장에 부임하자마자 일이 터졌다. 미래정치센터에서 판매한 한 간행물이 논란이 된 것이다. 책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핵을 유도했다는 식의 내용이 담겨있었고, 정의당 창당주체 중 하나인 국민참여당에 대한 기술은 빠져있었다. 당내 참여계에 대한 반감이 드러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정의당을 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자연스러웠다. 내가 생각하는 현실주의적인 진보정치와 가장 일맥상통하다고 생각하는 정당이 정의당이었다. 그리고 좀 더 민주적이었다.”

-2015년 정의당 미래정치센터 소장이 되자마자 간행물 논란이 터졌다.

“사실 내가 소장으로 들어오기 전에 책 발간 작업은 완료된 상황이었다. 더욱이 책에 담긴 모든 내용은 이미 당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연재됐다. 그래도 내가 소장에 있을 때 발간됐기 때문에 책임은 내가 지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즉시 사과했고 문제의 책은 전량폐기 조치했다.”

-당내 참여계에 대한 반감의 방증이라는 말도 있다.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보다는 그 작품을 그렸던 분의 정치적 색깔과 당내 일부의 감성에 다소 괴리가 있었던 것으로 봐야하지 않을까. 그걸 잘 조율하는 게 미래정치센터의 역할이고, 소장이 해야 할 일이라는 측면에서는 내가 부족했던 것 같다.”

-지난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약간 주목 받은 거다(웃음). 나는 정치란 한 번에 큰 충격이 와서 큰 변화가 나타난다고 믿지 않는다. 얼마나 축적됐느냐에 맞게 결과가 나오는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상 정치신인 신분으로 노회찬, 심상정 같은 거물과 당내에서 경쟁했고, 조직기반도 전혀 없는 상황이었다. 15~20% 정도 득표율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17.7%의 지지를 받았다. 딱 예상만큼의 수치였다. 그래서 난 더 의미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30~40%를 받았다면 그건 거품이이라고 봐야한다. 거품이 아니라 실력대로 받아서 더 좋다.”

-‘2세대 진보정치’ 구호를 내세웠다. 1세대와 2세대를 나누는 기준이 무엇인가.

“관점이다. 정치를 바라보는 태도, 지금의 한국 민주주의가 가진 문제점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바로 1세대와 2세대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세대 간 경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이로 나누기도 하지만 나는 그게 절대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관점의 차이다. 예를 들어서 같은 노동문제라도 어떤 사람들은 기존 거대 노동조합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또 다른 사람들은 실제로는 노동자지만 노동자라고 불리지도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 주목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 차이인 거 같다. 사실 1세대는 과거에 본인들이 직접 체감한 경험이 있는 데다 전자에서 성과를 낸 사람들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후자의 관점을 갖기 어려운 것 같다.

그리고 정당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서도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유력 정치인, 스타리더십을 위한 조직이냐, 아니면 하나의 팀(team)이냐 그런 관점의 차이다. 내가 1세대, 2세대를 구분한 이유는 진보정당이 앞으로 진화해서 발전해야 된다는 문제를 제기하기 위함이었다. 기존 진보정당의 한계를 깨보고 싶었다.”

-청년층에서 많은 지지를 했을 것 같은데. 실제로 SNS 반응도 그랬다.

“당대표 선거 때는 청년보다 30~40대의 지지가 많았다. 청년당원들한테는 좀 생소한 얘기였을 거다. 하지만 30~40대 당원들은 ‘그래 이런 게 필요했어’라는 생각을 하고 날 응원해 주신 것 같다. ‘조성주’가 그간 진보정당에서 느꼈던 답답한 무언가를 풀어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0대 총선 비례대표 경선에서는 달랐다. 그때는 20~30대 지지가 압도적이었다. 내 나이가 만으로 37살이니까 정의당 기준(만 35세)으로 청년이 아니다. 다만 청년세대가 갖고 있는 문제의식과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정치가 맞닿아 있으니까 지지해 주신 것으로 보인다. 사실 내가 젊은 스타일도 아니고 문화적으로는 굉장히 뭐…(쑥스럽게 웃으면서), 20대랑 잘 못 어울린다.”

-지역구가 아닌 비례대표를 택한 이유가 있나.

“결정을 하기 전에 여러 사람들에게 조언을 들었다. 대부분 ‘비례대표가 더 조성주에게 맞지 않겠느냐’고 말하더라. 지역에서 봉사하는 것보다 국회에서, 그리고 정당 안에서 방향성과 의제를 설정하는 일이 ‘정치인 조성주’에게 요구된 것이라는 의미였다. 합리적으로 생각돼 비례대표 출마를 택했다.”

-결과적으로 비례대표 6번 순번으로 들어가서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이제 와서 돌아보면 내 실력만큼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좋은 의제와 비전을 제시했고 공감도 많이 얻었지만 당원들은 미래보다는 아직 현실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진보정당이 가져갈 의석이 많지 않기 때문에, 나보다는 국회에서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김종대 단장(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 출신)을 비례대표 앞 순번으로 선출해 주셨다. 김 단장은 정의당의 취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국방안보분야의 전문가다. 내가 미래를 얘기하는 정치인이라면 김 단장은 지금을 논할 수 있는 분이다. 당원들의 판단이 맞는 것 같다.”

-20대 국회에 들어가서 어떤 일을 하고 싶었나.

“앞서 말한 대로 정치가 절박한 사람들을 대변하는 일이다. 정치적으로 다뤄지지 않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다루고 싶었다. 예를 들어서, 전국의 33만 명 대학원생들은 분명 노동이라는 걸 하고 있지만 노동권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그들의 등록금 문제와 생계 문제가 심각함에도 정치권에서 제대로 다뤄진 적은 한 차례도 없다. 10~20년 전 대학원생 4만 명 시대에는 대학원이 일종의 특권이었기 때문이다. 그때만 해도 대학원만 졸업하면 고액연봉을 보장받지 않았느냐. 지금은 그렇지 않다. 절박한 사람들인데 우리 정치권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생, 특수고용직이라고 할 수 있는 방송 작가들, 정치가 먼저 그들을 찾아서 목소리를 찾아서 대변해 줘야한다고 생각한다. 국회에 들어갔다면 이런 것들이 내 화두였을 것 같다. 사실 국회에 없어도 내가 해야 되는 일이다. 구체적인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정치가 절박한 사람들을 대변하기에는 정의당의 영향력이 미약한 게 사실이다. 제1야당에 들어갈 생각은 없었나.

“전혀 없다. 오히려 그런 목소리를 다루려면 진보정당에서 활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정치 지형에서 제1야당은 항상 더 큰 권력을 요구하기마련이다. 다른 다뤄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제1야당을 포함해서 기존 정당들이 다루지 못하는 문제를 다루는 정당이기에 진보정당은 유의미하다. 그리고 언젠가 그 문제가 메인스트림(mainstream)이 됐을 때 진보정당은 기존 정당과 어깨를 동등하게 경쟁하는 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진보정당의 진화과정, ‘운동에서 정치로’”
“스타정치인 발굴보다 정당 조직역량 키우기에 집중해야”

▲ 정의당 조성주 미래정치센터 소장 ⓒ 시사오늘

-그간 진보정당 활동을 하면서 어떤 것들을 느꼈나.

“‘운동에서 정치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지금보다 국회 의석수도 많았고, 규모도 컸다. 하지만 그때 우리는 정치한다는 생각보다 운동한다는 생각에 더 가까웠던 것 같다. 나만 하더라도 남들이 정치하느냐고 물어보면 본인 ‘아니, 우리는 진보정당 운동하고 있는 건데?’라고 대답했다(웃음). 통합진보당은 정치가 아닌 운동으로 사고하는 게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운동에는 타협이 없다. 명분을 세워 싸우고 주장하는 게 목표다. 그게 분열을 가져온 것 같다.

정의당은 대한민국 최초로 정치하는 진보정당이다. ‘운동에서 정치로’의 진화는 다른 말로 민주주의를 이해하는 과정이었다. 민주노동당, 그리고 통합진보당은 그걸 이해하기 위한 수많은 시행착오들이다. 정의당은 민주주의를 이해한 진보정당이다. 민주주의는 상대를 없앨 수 없다. 상대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면 민주주의가 아니다. 과거 진보정당은 새누리당은 타도해야 되는 정당이고, 보수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없어져야 하는 정당이라고 사고했다. 하지만 정의당은 상대의 존재를 인정한다. 그리고 그들과 경쟁하고 또 타협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우리 성과를 가져올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정당이다.”

-바깥에서 볼 때는 정의당도 아직 과도기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웃으면서) 그렇다. 정의당도 혼재돼 있다. 내 생각을 불편해 하는 분들이 여전히 있다. 하지만 작년 당대표 선거에서 내가 던진 메시지가 약간 당에 울림을 줬다고 생각한다. 공개석상에서 내부 사정을 거론하면서 논란도 됐지만 이제 당에 조금씩 자리를 잡고 있다고 본다.”

정의당은 지난해 초 대대적인 진보재편을 시도했다. 노동당, 노동정치연대, 국민모임과 ‘진보대통합’을 꾀한 것이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정의당이 20대 총선을 앞두고 야권연대 작업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몸집불리기를 시도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가장 공을 들였던 노동당에서 일부 세력만이 정의당에 합류하면서, ‘진보대통합’은 사실상 무위에 그쳤다. 되레 당내 계파갈등이 심화되는 게 아니냐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기존 정당과 마찬가지로 정의당도 계파갈등이 심한 것으로 안다. 진보대통합으로 더욱 심화됐다는 말이 있다.

“진보대통합이 원인은 아니지만 계파갈등이 존재하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다른 여야정당만큼 극심하진 않다. 과거의 진보정당들은 계파갈등이 심했다. 하지만 정의당은 민주노동당이나 통합진보당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갈등 수위가 낮다. 왜냐하면 예전에는 갈등이 있으면 그걸 드러내는 데 앞장섰다. 싸우기에 급급했다. 지금은 갈등이 있으면 그걸 어떻게 각자 이해관계에 맞게 타협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한다. 갈등을 다루는 방법을 좀 알았다고 해야 할까.”

-진보대통합이 사실상 무위에 그쳤는데.

“(잠시 생각하더니) 그게 이제 원하는 만큼 되진 못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선거를 치르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확실히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우선 정의당은 노동 쪽의 기반이 굉장히 취약한 정당이었다. 진보대통합을 통해 이제 어느 정도 기반을 갖췄다. 그리고 노동당에서 나와 합류한 분들 가운데 유능한 활동가들이 상당히 많다. 정의당은 지역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적다는 게 약점이었는데 지역에 오랫동안 뿌리를 내린 훌륭한 활동가들이 와서 20대 총선에서 많은 활약을 했다.

이처럼 내적으로는 단단해졌지만, 외부적인 통합 시너지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나는 처음부터 외부적인 효과를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비슷한 사람들이 다시 뭉친 거니까 애초에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가 없지 않나(웃으며).”

-더민주와의 연대 가능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아니었나.

“그런 시각도 당 일부에서는 있었다.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당시에 나는 그걸 위한 진보대통합이라면 아예 안 하는 게 낫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몸집을 불려서 협상력을 높인다는 것은 효과도 없고 정치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내부의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게 내 입장이었다.”

-천호선 전 대표, 심상정 대표도 같은 생각이었나.

“천호선 대표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한 것으로 안다. 심 대표는…(잠시 머뭇거리더니), 심 대표도 아마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 정의당의 가장 큰 문제는 뭐라고 생각하는가.

“내가 앞서 던졌던 문제의식과 연결된다. 의제 전환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정의당은 그간 노동 문제에 치중하긴 했지만 너무 피상적으로 바라봤다. 현장의 구체적인 문제해결에 대한 갈증이 많은데 우리는 지나치게 큰 거대담론의 시각을 견지했다. 자본과 노동이라는 관념적인 프레임 안에서만 노동 문제를 다룬 것이다. 또한 기존의 노동이 아니라 이제는 노동 밖의 노동에도 주목하고 여기에 집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성주’라는 개인뿐만 아니라 당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포커스를 맞췄으면 좋겠다는 게 내 주장이다. 노동 밖의 노동 문제해결에 집중하다보면 기존 노동 문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그런 식으로 전환해야 정의당이 보다 발전할 수 있고, 국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나는 끊임없이 당내에서 그런 주장을 하고 있고, 정책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정치권의 공통된 문제이지만, 정의당 역시 청년정치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웃으면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 그래도 기존 정당과 비교하면 정의당은 내세울 게 많은 정당이다. 정의당은 청년정치의 중요성을 아는 정당이다. 이번 4·13 총선에서 정의당 간판을 단 35세 미만 청년이 7명이나 출마했다. 금전적인 부분은 당에서 따로 청년정치기금이라는 걸 만들어서 선거기탁금과 지원금, 인건비를 전부 지원했다. 또한 총선정치참모스쿨에서 청년정치인들의 참모를 양성해 후보들 옆에 배치해 줬다. 선거 전에는 리더십스쿨을 만들어 그들을 상대로 정치교양 관련 교육도 했다. 내가 알기로 이정도 하는 정당은 정의당 말고는 없다.

그래도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은 선거 전에 일상적으로 다양한 청년들을 정당의 리더로 키워내는 중장기적인 플랜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당대표 선거 후에 미래정치센터 소장 역할을 맡고 있다.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조 소장은 청년정치인 문제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격정을 토로했다.

“나는 한국 정치가 청년들을 소비만하고 있는 것 같다. 나아가 ‘잘못된 소비’를 하고 있다. 청년들을 한 번의 마케팅으로만 사용하고, 그들을 리더로 키울 생각은 하지 않는다. 체계적인 육성프로그램과 인재양성 시스템이 전무하다. 알아서 배우라는 식이다.

또한 청년들 스스로도 문제의식이 있어야 되지 않나 싶다. 무엇을 대표할 것이고, 무엇을 대변할 것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갈등을 다룰 것인지에 대한 준비가 없다. 대표하고 대변할 수 있는 집단을 만들고, 그 집단을 통해서 정치로 가야 하는데, 지금은 다 개별적이다. 조직이 없다. 그러니까 정치에서 청년을 소비하는 방식도 그런 거다. 그 사람이 누구를 대표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 없이 그저 스토리가 있느냐만 보고 있다. 그러니까 정치에 도전하는 청년은 아무런 차별성 없이 그저 청년을 대표한다고 한다. 누가 더 힘들 게 살아왔는지를 경쟁적으로 내세운다. 그거 외에는 차별성이 없으니까. 악순환의 연속이다. 청년들이 앞으로 정치를 좀 더 진지하고 절박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의당에서는 노회찬·심상정으로 대표되는 기득권 집단이 새로운 정치인 발굴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비판이다. 그런 문제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경륜도 실력도 부족하지만 내가 당대표에 도전했던 거다. 나 같은 사람의 도전, 그에 따른 충격, 그리고 거기에 대한 당의 대응이 반복돼야 점진적으로 변화할 수 있지 않겠는가. 노회찬·심상정 이후의 리더십을 만들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냉정히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특정 리더십의 독점보다는 리더십에 대한 이해의 차이가 큰 게 원인인 것 같다. 나는 스타정치인보다 정당의 조직적 역량과 기능을 어떻게 키워내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정당이 발전하면 스타정치인은 자연스럽게 나오기 마련이다.”

“정의당 최대 패착, 더민주와의 야권연대 All-in”

정의당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국민들의 지지로 또 한 뼘 자랐습니다’라는 문구가 걸려있다. 20대 총선에서 지역구 2석, 비례대표 4석 등 총 6석을 확보해 19대의 5석보다 1석 더 늘은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이와 달리 정의당을 바라보는 당 안팎 시선에는 실망감이 역력하다. 목표 의석수에도 미달했고, 대안정당으로서의 면모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이 많다.

▲ 정의당 조성주 미래정치센터 소장 ⓒ 시사오늘

-20대 총선이 가지는 정치적 함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선거에는 항상 두 가지 기능이 있다. 하나는 기존 집권세력에 대한 평가다. 국민들은 이번 총선을 통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엄중히 심판했다. 국정운영 방향과 방식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내려졌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변화다. 선거는 유권자들에게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묻는다. 이번에 유권자들은 기존 정당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게 국민의당의 급부상으로 나타난 것 같다.”

-여소야대로 막을 내렸는데.

“박근혜 정권은 민주주의 시대와 맞지 않은 정권이다. 아예 민주주의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박 대통령보다는 새누리당이 더 문제다. 대통령 권력에만 매달리는, 청와대만 바라보는 정당이 돼 버렸다. 그러니까 대통령과 누가 가까운가를 기준으로 친박, 비박, 진박 따위의 계파가 분류되고 있지 않나. 입법부라고 볼 수 없다. 아무리 의석을 많이 갖고 있어봐야 다들 대통령만 보고 있으니 입법부가 아닌 거다. 정당의 기능을 상실했고, 정당의 존재 이유조차 스스로 부정한 셈이다. 그게 이번 총선 결과로 나타난 거다. 오만함에 대한 심판이라고 생각한다.”

-정의당 입장에서는 어떤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책임을 물은 건 야당으로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선거의 두 번째 기능 측면에서 봤을 때 정의당은 무척 뼈아팠다. 국민들은 정의당이 아니라 국민의당을 기존 정당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대안정당으로 선택했다. 아직 정의당은 대안으로 선택될 만큼의 신뢰와 안정감을 국민들에게 주고 있지 못하다는 의미다. 차별성을 보여주고 못했다는 방증이다. 7.2%라는 성적표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 아쉽긴 하지만 거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정의당의 실력을 냉정하게 평가받은 거라고 본다. 지금부터 어떻게 10%, 15%를 만들어나갈 것이냐가 과제다.”

-선거 전략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없어지거나 합칠 게 아니라면 정당은 외곽선이 명확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걸 가지고 다른 정당과 경쟁도 할 수 있고, 연대와 연합도 추진할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정의당은 외곽선이 확실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과 맥을 같이하는 정당이냐, 아니면 국민의당처럼 제3정당을 추구하는 정당이냐는 국민들의 물음에 정의당은 확답을 주지 못했다. 선거 전략의 문제였다. 선거 초반에 더민주와의 야권연대에 너무 올인했다. 유권자들에게 정의당은 더민주랑 같이 하는 정당이라는 인식을 줬고, 그러다보니 대안정당으로 선택받긴 어려웠다. 나는 개인적으로 처음부터 차별성을 명확히 했어야 됐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정의당이야. 대안정당이 되기 위해 국민의당과 경쟁하는 정당이야’라고 분명하게 대답했어야 됐다.”

-소선거구제라는 제도의 영향도 크지 않나.

“승자독식의 소선거구제에서 독일식 정당명부제, 중대선거구제 등 다른 제도로 가야한다는 주장은 끊임없이 진보정당이 해왔고, 나 역시 그랬다. 그 폐해가 심하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는 소선거구제를 선거 패배의 알리바이로 삼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원론적으로는 선거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자기 합리화 근거로 삼아선 안 된다는 얘기다. 영국 노동당은 비례대표 없는 완전 소선거구제에서도 자유당을 누르고 집권까지 했다. 진보정당은 그간 선거제도를 패배의 알리바이로 많이 삼아왔다. 다른 부족한 부분도 많으면서 선거제도 때문에 안 됐다고 묻어버리는 경향이 있었다. 개혁은 해야 하지만 기존 제도 속에서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현재 전반적인 당내 분위기는 어떤가.

“아직 공식적인 평가가 진행 중에 있다. 우리는 다른 당과는 달리 중앙연구소에서 일방적 평가를 하는 게 아니라 출마자들과 당원들로부터 상향식으로 평가를 받는다. 그게 진보정당의 방식이다. 나 같은 의견을 가진 분도 있고, 좀 더 야권연대를 세게 밀어붙였어야 했다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 그 사이에서 어떤 평가가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지역구에서는 결국 또 노회찬·심상정만 됐다.

“뼈아프다.”

-노회찬 당선인의 지역구 선택을 놓고 말이 많았다. 총선이 끝난 후에는 노 당선인이 정당득표율을 높이기 위해 서울 노원병에 출마해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대립각을 세웠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건 정말 결과론적인 사후평가다. 우리의 기대만큼 정당투표 득표율이 안 나온 것은 단순히 노회찬·심상정의 문제가 아니라 정당 차별성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서다. 그걸 특정 인사의 지역구 선택 탓으로 돌리기에는 좀 어렵지 않나 싶다. 그보다는 당 차원에서의 더욱 본질적인 문제였다.”

-20대 총선에서의 정의당은 100점 만점에 몇 점인가.

“40점 정도.”

-너무 박한 것 같다.

“(소리 내 웃으면서) 앞서 말한 대로 선거는 평가다. 누구나 좋은 성적을 거둘 수는 없지 않은가. 100점 실력이 아닌데 애초에 100점을 기대하는 것도 웃긴 일이다. 내가 보기에 원래 정의당의 실력은 60~70점이다. 100점 맞을 실력이 아니었다. 60~70점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시험을 쳐서 원래 실력보다도 조금 덜 나왔다.”

“차기 대선, 다자구도 펼쳐질 가능성 농후”

-앞으로 여야 가릴 것 없이 정계개편 논의가 진행될 것 같다.

“일단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지금 당장은 선거 참패의 충격으로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대 국회의 원구성이 5월말쯤 될 텐데 아마 그때부터 뭔가 본격적인 변화가 있지 않을까. 구체적 역학관계가 바뀌는 게 보여야 정부도 기조를 수정하고, 새누리당도 그에 발맞춰 움직일 것이다. 지금은 과도기 과정이라고 본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은 가시화되고 있는 것 같다. 야권은 정권교체가 목표이기 때문에 대선을 앞두고 대대적인 정계개편이 진행될 것이다.”

-정계개편의 소용돌이 속에서 정의당은 어떤 역할을 할 것 같나.

“진보정당은 특정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붙이고 떼고’ 할 수 있는 정당 구조가 아니다. 사실 대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을 하는 게 이상한 것 같다. 그건 지금 기존 정당들이 공중에 떠있다는 방증이다. 바닥에 잘 박혀있는 정당이라면 붙이고 떼고 하기 어렵지 않겠는가. 그런 면에서 정의당은 앞으로 땅에 뿌리를 박은 정당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연대는 가능하지만 붙이고 떼고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자기 기반을 확실하게 넓혀가는 것과 뿌리 내리는 것이 정의당의 정계개편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의당은 이럴 때일수록 20대 총선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정당 존재가치와 차별성을 명확히 하고 사회적 기반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차기 대선 역시 좋은 후보를 뽑아서 잘 치러야 한다. 이번 대선은 재미있어질 거 같다.”

-어떤 의미인가.

“다자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야권 단일후보가 나오지 않을 공산도 크다.”

-차기 대선에서는 정의당 후보도 완주한다는 말인가.

“(웃으면서) 모르겠다. 대선 후보 나올 분들이 판단하겠지만, 다자구도가 되면 정의당도 완주를 해야 존재가치를 명확히 할 수 있지 않을까.”

-가장 유력한 정의당 대권주자는.

“아무래도 심상정·노회찬 두 분이 될 것 같다. 대선 같은 큰 판에서는 스타정치인이 필요하다.”

“어느 시대에서든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겠다”

▲ 정의당 조성주 미래정치센터 소장 ⓒ 시사오늘

-‘합리적 진보정치인’, ‘타협적 진보정치인’, ‘조직화를 시도하는 진보정치인’, 당신에게 붙는 수식어들이다.

“나는 스스로한테 수식어를 붙이고 싶진 않은데(웃으면서), 붙여주시면 그냥 수긍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합리적으로 비춰지면 참 다행이다. 사람들 눈에는 그동안 진보정치가 조금 비합리적으로 보인 부분이 분명 적잖이 있었으니까. 타협적이라는 것도 보통은 나쁜 말로 쓰이지만 진보정당에서 타협을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외연확장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긍정적이다. 제일 기분 좋은 수식어는 조직화를 시도하는 정치인이다. 내가 생각하는 정치의 방법론, 진보정치의 방법론의 본질이 바로 거기에 있다. 그래서 그 수식어가 개인적으로는 듣기에 가장 기분 좋다.”

-존경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평소 주변에 많이 얘기해 왔지만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이다. 정말 많이 좋아한다. 노동문제를 바라보는 시각, 정치에 대한 관점과 신념 등이 존경스럽다. 또한 어떻게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들을 정치화 시킬 것이냐에 대한 고민에 있어서 나와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정치적 소신을 하나 꼽아 달라.

“사실 잘 모르겠다. 굳이 하나 꼽자면 내가 누구를 대변하고자 하는지를 잊지 않는 것, 어느 시대에서든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겠다는 것, 그게 유일한 내 소신이다. 그걸 위해서라면 나머지는 타협과 선택의 문제인 거 같다.”

-앞으로의 행보는. 재보궐선거나 지방선거에 출마할 계획이 있나.

“선거는 당에서 요구를 한다면 고민할 생각이다. 당의 의견이나 나의 고민에 맞춰서 판단을 할 텐데 당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출마할 것 같다. 요즘은 국회에 들어가면 하려고 했던 일들을 정당 차원에서 어떻게 추진할 것에 대한 고민이 많다. 총선 기간 동안 우리가 내놨던 정책과 공약들을 정리하고, 미래리더십 스쿨 등 미래정치센터가 주도하는 여러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있다. 다음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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