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新사업'과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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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新사업'과 구조조정
  • 방글 기자
  • 승인 2016.05.11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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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사업구조재편은 구조조정이 대부분, 비전 제시할 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사업구조재편을 계속하고 있는 삼성에 신사업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시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쓰러진 지 2년이 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업구조재편 역시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新삼성’으로 불리는 이재용의 삼성에 新사업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지만, 도약 보다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단어로 포장된 구조조정에 불과해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2년 사업구조재편에 골몰해 있는 동안 삼성맨들은 불확실한 고용정책에 불안해야했다.

지난해말 기준 사업구조재편과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삼성 직원들이 5000명 줄었다는 통계를 보면 이해가 쉽다.

대표적인 것이 빅딜. 한화, 롯데와 2조 원, 3조 원에 달하는 빅딜을 진행하면서 방산과 화학사업을 털어버린 것이다. 이 외에도 각종 사업을 정리하고, 사옥을 매각하는 등 지난 2년간 삼성을 향한 이슈는 끊이지 않았다.

현재까지도 카드나 증권 등에서 매각설이 지속되고 있다. 이쯤되니 이재용 부회장의 사업구조재편이 사실상 구조조정이라는 해석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신사업을 구상한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그렇다할만한 신사업을 꼽기 아쉬운 수준이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은 허울일 뿐 명목을 내세운 ‘구조조정’에 불과하다는 것.

이건희 회장의 5대 신수종 사업중 일부는 이미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 앞서 이건희 회장은 태양전지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을 5대 신수종 사업으로 꼽았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태양전지와 LED 사업은 ‘철수’를 선택한 모양새다. 전자와 바이오, 금융 등 3개 축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 역시 빗나간 듯하다. 증권 등의 매각설로 의미가 퇴색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3개 축을 제외한 비핵심 계열사 매각이라는 경고장으로 해석하는 시선이 많다. 불확실성만 커져가는 삼성의 신사업에 방향성을 제시할 때가 됐다.

이재용 부회장의 리더십을 기대해 본다.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생각은 냉철하게, 행동은 열정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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