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미안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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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미안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0.08.0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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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즈 방출 찬호 사이트 통해 심경 고백

뉴욕 양키즈로 부터 방출통보를 받은 박찬호(37)가 자신의 공식사이트 팀61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모든 건 흘러갑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박찬호는 팬들의 걱정 어린 소식을 들었는지, "왜들 이러시는지... 오늘 알려진 소식땜시 그러시나보군요"라며 운을 뗐다. 

▲ 뉴욕양키즈에서 방출된 박찬호는 자신의 홈피를 통해 팬들의 걱정에 감사의 글을 남겼다. <사진=박찬호 공식사이트 Team61>     © 시사오늘

그렇지만 그는 "여러분 저와 함께 했던 지난 시간들을 생각해보세요. 허허, 한두번도 아니고 이럴때마다 이러시면 안됩니다. 뚝!!!!"하며 팬들을 위로하는 듯한 글을 적었다.
 
박찬호는 "집사람이 걱정할 것같아 이야기 하지 않고 집에 도착하니 미리 알고 있었던지 아내가 대문을 살짝 열어놓았네요"라며 "순간 아내가 참고마웠습니다"라고 심경을 남겼다.
 
그러면서 그는 "아내는 항상 내게 어떤 일이 생기든 어떤 실수를 하든 늘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주거든요"라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찬호는 트레이드 데드라인 발표가 있기전 3분전에 통보를 받았다며 트레이드가 안되면 3년전 처럼 여러팀과 접촉하게 되겠지만 경험이 있기에 많이 놀라지 않고 바로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박찬호는 "모든 일들은 세월이란 흐름과 함께 흘러간다. 좋은일도 있지만 나쁜일도 있었다. 시련이 많다는 건 분명히 저는 운이 좋은 놈이다. 먼훗날 더 크게 성장시키기 위해서 일테니까"라며 자조했다.  
 
박찬호는 "전 이렇게 여러분과 함께 시간들을 공유했으니 더욱 하늘에 감사해야 할일입니다"라며 "걱정하지 마세요. 또다시 아니 언제든지 기회는 있습니다"라며 되레 팬들을 다둑거렸다.
 
그는 끝으로 "미안해요. 그리고 고마워요"라며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지 못함에 대한 미안함을 표시한 뒤 "오뚜기 인생을 사는 찬호로부터"라고 글을 마무리하며 다시 일어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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