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2016년 NBA 자유계약시장 최대어로 꼽히던 케빈 듀란트가 지난 시즌 준우승 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의 이적을 발표했다.

듀란트는 5일 〈플레이어스 트리뷴〉을 통해 “선수로서 더 성장하기 위해 골든스테이트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건은 계약 기간 2년에 총액 5430만 달러(한화 약 623억 원)며, 다음 시즌을 마치고 FA가 될 수 있는 플레이어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전신 시애틀 슈퍼소닉스에서 데뷔한 듀란트는 2013-14 시즌 MVP를 비롯해 통산 4회 득점왕에 오른 NBA의 대표적인 슈퍼스타다. 부상으로 인해 비시즌 동안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던 지난 시즌에도 경기당 28.2득점, 8.2리바운드, 5.0어시스트, 야투성공률 50.5%를 기록하며 득점 순위 3위에 오른 바 있다.

듀란트가 이적하기로 한 골든스테이트는 2년 연속 NBA 파이널에 올라 2014-15 시즌 우승, 2015-16 시즌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는 73승 9패로 기존에 시카고 불스가 갖고 있던 한 시즌 최다승(72승 10패) 기록마저 갈아치운 리그 최강 팀이다. 역사상 최고의 팀 중 한 팀에 리그 최고의 공격 무기가 가세한 셈이다.

이미 2년 연속 MVP이자 지난 시즌 NBA 역사상 최초로 만장일치 MVP에 오른 커리와 각각 ALL NBA 세컨드(second)과 서드(third) 팀에 선정된 드레이먼드 그린, 클레이 톰슨이 뛰고 있던 골든스테이트는 듀란트를 영입함으로써 NBA 전체에 15명밖에 없는 ALL NBA 팀 중 4명을 보유하게 됐다. 이로써 스테픈 커리 – 클레이 탐슨 – 케빈 듀란트 – 드레이먼드 그린 – 자자 파출리아의 막강한 주전 라인업에 션 리빙스턴, 안드레 이궈달라 등 탄탄한 벤치까지 갖추게 된 골든스테이트는 다가오는 2016-17 시즌 자신들이 갖고 있는 한 시즌 최다승 기록과 우승 트로피 탈환에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