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한국인 수면시간 6.3시간 아태지역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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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국인 수면시간 6.3시간 아태지역 꼴찌
  • 박종운 인천 공덕한의원장
  • 승인 2016.07.2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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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운의 한방 인문학(15)>물질의 5대 조건의 불균형과 질병과의 관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종운 인천 공덕한의원장)

우리나라 사람들의 수면시간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15개국 가운데 가장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AIA생명이 최근 아태지역 15개국을 대상으로 건강생활지수를 조사한 결과로, 한국인의 실제 수면 시간은 6.3시간으로 15위를 기록했다. 아태지역 평균  6.9시간보다 적다. 또 기대 수면 시간 7.5시간 보다 실제 1.2시간 짧았다.

수면과 체중, 식습관, 스트레스 지수 등을 종합한 건강생활지수도 61점으로, 15개국 중 9위다. 매일 아침 식사를 거르는 한국인은 31%로, 아태지역 평균(15%)보다 2배 높았다. 스트레스 지수도 아태지역 평균인 6.2를 웃도는 6.6점을 기록했다. 아울러 체중에 대한 만족도도 낮았다.

밤에 자고 낮에 깨어 있는 것이 자연적인 현상이다. 그렇지만 어떤 이유로든지 밤과 낮이 바뀌는 경우가 있다. 주위에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동의보감>은 밤에 잠을 못자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마음이 들떴거나, 깊은 생각에 빠진 경우 등 세 가지를 대표적인 사례로 든다.

첫째, 허번으로 인한 불면증이다. 허번(虛煩)은 가슴속이 답답하고 편치 않은 것을 말한다. 음이 허하고 속에 열이 나기 때문에 생긴다. 둘째, 들떠서 생기는 불면증이다. 이것은 간이 사기를 받아 생긴다. 셋째, 생각이 많아 생기는 불면증이다. 지나치게 생각이 많아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한의학의 진단은 주로 오감을 활용한다. 물질은 온도와 습도, 압력, 밀도, 농도 등 5대 조건이라는 물리적 성질이 있다. 물질은 이 변수들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불안정해진다. 이를 인체에 적용하면 병적인 상태이다.

인체는 온도와 습도, 압력, 밀도, 농도 등 5대 조건에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염증이 있으면 붉어지고 붓고 열이 나고 아프다. 바로 5대 조건에 변화가 생긴다. 모든 질병은 5대 조건 중 한 가지 또는 몇 가지가 한 쪽으로 치우친 상태이다. 병이 심할수록 그 정도가 심해진다.

이와 같은 5대 조건의 균형이 회복되면 물질은 안정 상태로 돌아가고, 인체는 건강을 찾을 수 있다. 30여 년 넘게 한의학 연구를 해온 필자는 임상경험이 풍부하다. 병명이나 증상 보다는 5대 조건의 불균형을 바르게 하는 것이 정확한 진단과 치료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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