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동국제강 장세욱, 100년 기업 토대 마련한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소통' 동국제강 장세욱, 100년 기업 토대 마련한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7.31 12: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EO STORY(22)>구원투수 1년, '낮은 자세의 진정한 오너' 인품으로 순항 이끌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 시사오늘

글로벌 경제 위기에 따른 시장 위축 속에서 회사 지휘봉을 잡은지 불과 1년만에 '소통'과 '몰입'의 리더십으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는 CEO가 있다.

친형(兄)이자 회사 오너였던 장세주 회장의 갑작스런 부재, 경영난 등 갖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동국제강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장세욱 부회장의 이야기다.

장 부회장은 업계에서 소탈하기로 유명하다. 그는 회사 임원이기에 앞서 동료로서 직원들에게 다가서려 노력한다는 후문이다. 격없이 어울리고, 함께 밥을 먹고, 술잔을 기울이며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려 먼저 다가가는 것이다.

앞서 유니온스틸(현 동국제강)의 사장직을 4년 넘게 맡는 동안에도 장 부회장은 시간이 날 때마다 직원들과 운동장으로 나가 공을 차면서 함께 부딪히고 땀흘리며 소통했다고 한다. 이러한 그의 성품은 직원들에게 귀감이 됨은 물론 내부 구성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기 충분했다.

장 부회장은 동국제강 단독 대표이사직을 맡게 된 이후에도 자신의 경영 철학인 소통과 몰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당장의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회복도 중요하지만, 장기적 차원에서 소통과 몰입의 정신을 자연스럽게 회사에 뿌리내리며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시무식과 7월 초 열린 동국제강 창립 62주년 기념식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자긍심과 열정을 가지고 회사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창의적으로 소통하고 자신의 직무에 몰입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달라"는 메시지를 연이어 전달했다.

업계에서는 장 부회장이 지난 6월 말 단독 대표이사직에 오른 이후 동국제강의 경영 회복세가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그의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 고작 1년이라는 짧은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장 부회장의 첫 성적표인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줄곧 견고한 실적 흐름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국제강의 지난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7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으며, 4분기에도 120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 566억 원, 2분기 1225억 원의 수익을 내며 경영 정상화를 안정적으로 이뤄가고 있다.

최근에는 재무구조개선약정 조기 졸업과 브라질 CSP 제철소 가동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노조와 무분규 임단협 합의도 성사시켰다. 장 부회장이 동국제강의 경영 전 부문에서 맹활약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 부회장의 이 같은 성과 뒤에는 전형적인 기업 오너·CEO들과는 다른 그의 성품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른 나이부터 경영 수업을 배우는 전형적인 경영인들의 노선과는 달리 육군사관학교에 입학, 10년 간 군인의 길을 걸으며 지도자의 역량을 기본부터 배운 인물이다.

장교로 복무하면서 장 부회장은 병사들을 아우를 수 있는 강인한 리더십은 물론, 그들과 융화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소통, 몰입'이라는 키워드로 대변되는 자신만의 경영 철학 토대를 세울 수 있게 된 것이다.

3세 경영인임에도 항상 낮은 자세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는 점 또한 내부의 지지를 얻었다는 평가다. 장 부회장은 1996년 동국제강에 과장직으로 입사한 이후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회사를 위해 뛰고 또 뛰었다. 이를 통해 장세주 회장과 함께 성공적인 형제 경영을 이끌었으며, 동국제강의 경영정상화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오늘날 자신이 이룩한 경영 성과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현장을 포함한 직원들 모두가 수고를 해줬기 때문에 목표한 경영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모든 공을 자신이 아닌 직원들에게 돌리는 그의 인품에서 철강 빅3의 복귀를 꿈꾸고 있는 동국제강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