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구단 KT, 잇단악재에 ‘골머리’…‘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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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구단 KT, 잇단악재에 ‘골머리’…‘어떡해’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08.05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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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구단 유치 경쟁에서 이긴 KT, 악재·추문 연속…기업 이미지 '추락'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 종목 프로야구계가 잇따른 대형 악재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부영그룹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는 후문이다.

부영그룹은 2012년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해 KT와 경쟁한 바 있다. 치열한 경합 끝에 결국 프로야구 10구단 운영권은 KT에게 돌아갔다. KT는 2013년 경기 수원시를 연고로 KT Wiz(위즈)를 창단, 2015년 1군에 진입했다.

하지만 KT 위즈는 1군 무대에 들어서자마자 온갖 추문과 악재에 시달렸다.
지난해 10월 주전 포수 장성우 선수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KBO 관계자들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키는 내용이 담긴 전 여자친구와의 대화가 SNS에 퍼진 것이다. 올해 3월에는 백업 외야수 오정복 선수가 음주 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방점을 찍은 건 주전 4번타자 김상현 선수다. 그는 지난 6월 전북 익산의 한 주택가에서 길을 지나고 있는 20대 여성을 보면서 차 안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달 경찰에 입건됐다.

또한 최근 프로야구계에 해외 원정도박, 불법 도박사이트 연루, 승부조작 의혹 등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부분도 KBO 막내구단 KT에게 악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KT 위즈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자 했던 모그룹의 계산이 완벽하게 틀어진 것이다. 여기에 팀 성적도 좋지 않아, 되레 KT의 이미지는 추락하는 기색이 역력해 보인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에서는 부영그룹이 프로야구계에 발을 담그지 않아 다행으로 여기고 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10구단 유치 경쟁에서는 KT가 웃었지만, 정작 현재 미소를 짓고 있는 기업은 부영그룹이라는 것이다.

한 국내 건설사 종사자는 지난 3일 <시사오늘>과 한 통화에서 "전에는 사람들이 부영이라는 기업에 대해 잘 몰랐다. 하지만 10구단 유치에 뛰어들면서 기업 인지도가 급상승했다"며 "그것만으로도 부영은 큰 이득을 본 셈이다. 아마 KT가 곤혹을 치르고 있는 걸 보면서 부영그룹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부영그룹이 조만간 골프단 창단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총수인 이중근 회장의 스포츠계에 대한 애정이 상당한 데다, 최근 그룹 차원에서 리조트, 골프장 등 레저 부문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4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들어 부영이 기존 임대주택사업에서 종합레저사업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고, 이 회장 역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기로 유명하다"며 "골프단 창단에 욕심을 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부영그룹 측은 이날 <시사오늘>과 통화에서 "사실무근이다. (골프단 창단은)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부인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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