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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전술 이야기⑥]4-3-3 포메이션
2016년 08월 06일 (토) 정진호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바르셀로나는 정통 토털풋볼과 가까운 방식의 4-3-3 포메이션을 활용했던 팀으로 유명하다 ⓒ 뉴시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를 받은 리오넬 메시는 역대 최고의 선수였다. 그러나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 하에서의 리오넬 메시는 마치 머리카락을 잘린 삼손 같았다. 같은 선수가 같은 팀에서 같은 동료와 함께 뛰었음에도 이런 차이가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는 ‘전술’이라는 참고서가 필요하다. 〈시사오늘〉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16-17 시즌에 앞서 축구 전술을 다루는 시간을 준비했다. 오늘은 한동안 유럽 축구계를 휩쓸었던 4-3-3 포메이션에 대해 알아본다.

과거의 4-3-3은 말 그대로 네 명의 수비수와 세 명의 미드필더, 세 명의 공격수가 포진하는 시스템이었다. 4-3-3이 한동안 역사 속에서 사라졌던 이유도 미드필더가 세 명에 불과해 중원 싸움에서 약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활용되는 4-3-3은 공세 시에는 4-3-3로, 수세 시에는 4-5-1로 변화하는 ‘개량형’에 가깝다.

바르셀로나식 4-3-3의 매커니즘

4-3-3은 바르셀로나식 매커니즘과 주제 무리뉴식 매커니즘으로 구분하는 것이 편리하다. 두 팀 모두 토털 풋볼에 기반을 둔 플레이를 펼치는 팀이라 공수 과정을 명확히 구분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같은 4-3-3이라고는 하나 구현되는 방식이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식 4-3-3의 핵심은 전방 압박이다. 바르셀로나의 4-3-3은 4-2-4에서 공격수 한 명을 미드필더로 돌린 정통 4-3-3과 유사한데, 이처럼 공격에 큰 비중을 두는 4-3-3은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중원에서의 수적 열세를 상쇄한다. 바르셀로나의 4-3-3은 전방에서부터 세 명의 공격수가 네 명의 수비수를 강하게 압박하고, 2차적으로 세 명의 미드필더가 상대 미드필더를 압박해 볼을 빼앗아 낸다. 일단 볼을 빼앗으면 안정적으로 볼을 점유하면서 기회를 노리는데, 여기서 세 명의 공격수는 윙 포워드라기보다 약간 바깥쪽에서 움직이는 센터 포워드의 움직임을 보인다.

바르셀로나식 4-3-3의 문제점은 어느 한 쪽이라도 압박의 축이 무너졌을 때 수비 뒤 공간의 위협이 너무 커진다는 점이다. 과거 호나우지뉴의 컨디션이 떨어지면서 압박의 축 중 하나가 무너졌고, 이로 인해 수비 뒤 공간에 끊임없이 위협을 받으면서 실점률이 크게 올라갔던 사례를 떠올려 보면 바르셀로나식 4-3-3의 위험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주제 무리뉴식 4-3-3의 매커니즘

주제 무리뉴의 4-3-3은 바르셀로나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매커니즘을 갖고 있다. 볼을 빼앗기면 그 자리에서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윙 포워드가 후퇴해 4-1-4-1 형태를 만들고 약 25~30m 지점에서부터 압박을 시작한다. 볼을 빼앗으면 그 즉시 양쪽 윙 포워드에게로 연결해서 개인의 스피드를 활용해 역습을 시도한다. 주제 무리뉴식 4-3-3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은 양쪽 윙 포워드라고 할 수 있는데, 이들은 수세 시 후방으로 내려와 윙의 역할을 했다가, 공세 시에는 직접 공격 첨병이 되어야 한다. 공수 다방면에 걸쳐 높은 기여도가 요구되는 포지션이다.

주제 무리뉴식 4-3-3의 문제는 양쪽 윙 포워드에게 지나치게 많은 역할을 부여한다는 점이다. 양쪽 윙 포워드가 기대대로 움직인다면 결점이 없어 보일 정도로 완벽하지만, 윙 포워드의 컨디션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공수 양면에서 모두 문제점이 드러나는 포메이션이기도 하다. 공세 시 윙 포워드가 공격에 가담하지 못하면 4-5-1처럼 센터포워드가 고립되는 문제점이 나타나며, 수세 시 수비 가담이 늦으면 양쪽 측면 수비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또한 윙 포워드의 체력 부담이 크기 때문에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릴 필요가 있는데, 부담이 큰 주제 무리뉴식 4-3-3의 윙 포워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어지간한 자금력을 지닌 팀이 아니고서는 주제 무리뉴식 4-3-3을 가동할 윙 포워드를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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