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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모든 역사는 현재로 귀결…<지금 이 순간의 역사>
2016년 08월 07일 (일) 윤슬기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슬기 기자) 

   
 

‘나’라는 존재를 단순히 현재 내 모습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 지금의 나는 태어난 이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사건과 만나는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결합돼 존재한다. 단순히 지금 내 모습만으로 진정한 ‘나’를 판단할 수 없듯이, ‘역사’도 마찬가지다.

‘모든 역사는 현재로 통한다’라는 부제로 시작하는 <지금 이 순간의 역사>는 결국 모든 역사가 ‘오늘 이 순간’으로 귀결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과거 1980년대 광주항쟁 이후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까지 30년에 걸친 한국 현대사를 정리하며 오늘의 ‘역사’가 어떻게 이뤄졌고 앞으로 이를 통해 어떻게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것인가에 대해 독자들에게 물음을 던지고 있다.

저자는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중심으로 한국 현대 정치사를 설명한다. 분단과 전쟁, 학살 등 수많은 악조건 속에서 우리나라가 대단히 빠른 시간 내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광주민주화 운동의 헌신성에 크게 의존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저자는 “5·18 민주화운동은 사건의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주변인물들이 세상을 보는 시각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우리가 이제껏 반공교육을 열심히 받아왔는데 그렇게 반공교육을 시킨 놈들이 결국 광주에서 시민들을 학살한 게 아니냐. 이렇게 되니깐 순식간에 반공교육이 영향력을 상실하고 ‘조선일보’, ‘동아일보’ 말을 믿지 않기 시작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 운동이 대중화된다.”고 말한다.

<지금 이 순간의 역사>는 우리 정치사에 있어서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강조한다. 과거 우리나라의 어두운 정치사와 민주주의 쟁취 이야기 그럼에도 여전히 성숙되지 못한 시민의식 등 우리사회의 민낯을 고발한다. 미래의 역사가 될 현재, 우리가 과연 무엇을 잊었고,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를 상기시킨다.

저자는 날마다 격변기였고, 해마나 전환기였던 한국 현대정치사를 설명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지금은 좀 더 치열하게 밑으로 내려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한사람, 한사람이 자신보다 약한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걸 언제까지 해야 하나. 바로 지금 이 순간 해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의 선택이 우리 역사를 만들어간다. 역사는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우리 현대사는 만들어갈 요소가 대단히 많다. 이제껏 선배들이 해왔고, 우리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지금 이 순간의 주자는 바로 여러분이다.”라고 당부한다.

이 책은 우리 정치사의 면면을 돌아보며 ‘현재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보도록 도와준다. 역사와 인생을 한 단면만 보고 판단할 수 없다. 지금의 ‘나’와 현재의 ‘우리 역사’를 정확히 알아야 미래 역사가 제대로 존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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