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쾌면에 좋은 음식
스크롤 이동 상태바
[칼럼] 쾌면에 좋은 음식
  • 박종운 인천 공덕한의원 원장
  • 승인 2016.08.12 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종운의 한방 인문학(18)> 체질별 숙면에 알맞은 음식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종운 인천 공덕한의원 원장)

밤이면 쾌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아예 불면으로 밤마다 하얗게 지새는 분들이 많다. 쾌면은 쾌식, 쾌변과 함께 건강의 3대 비결이다. 잠을 충분히 자고, 맛있게 자고, 곱게 자고, 상쾌하게 깨는 게 쾌면이다.

쾌면은 첫째 잠드는데 장애가 없이 자고자하는 시간에 빨리 잠에 빠지고, 둘째 자는 동안 자주 깨지 않고, 셋째 자다가 설령 깼다 해도 곧 다시 잠에 빠져야 하며, 넷째 원하는 시간에 깨고, 깨어나면 가볍고 개운해야 한다.

잠드는데 30분 이상 소요되거나 자면서 5회 이상 깨거나, 자다가 깼는데 다시 잠들기까지 30분 이상 걸리면 쾌면이라 할 수 없다. 수면시간 부족을 비롯해서 불면증이나 과면증이 쾌면이 아니라면 악몽, 몽유, 야경, 렘수면 행동장애, 야뇨증, 이갈기, 코골기,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 중 이상증후에 의해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도 분명 쾌면이 아니다.

사상체질 중 태양인은 잠 못 이룰 경우 다래(키위)를 먹는 것이 좋다. 태음인이 잠 못 이룰 때는 호두죽을 먹으면 가장 좋다. 소양인은 소위 ‘음허화동’증으로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고 어깨가 뻐근하고 잠 못 이룰 때가 있는데, 이때는 숙지황을 끓여 차로 마신다.

소음인은 하지 않아도 될 걱정까지 사서하며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꽁꽁 결박하여 고통을 자초하면서 잠 못 이루는 체질인데, 이때는 사과의 속을 파내고 그 속에 꿀을 한 수저 넣어 쪄서 즙을 내어마신다.

몸이 냉한 체질은 마늘술을 마신다. 몸을 따뜻하게 해서 숙면을 취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혹은 양파를 생것 그대로 먹는다. 신경을 안정시키고 숙면을 취하게 해주는 성분이 있어서 잠 못 이루는 데에 뛰어난 효험이 있다.

이외의 식품으로는 우유를 따끈하게 데워 마시면 좋다. 우유 속의 트리토판 성분이 잠이 오게 한다. 트리토판은 치즈, 바나나, 생선 등에 주로 함유돼 있다. 또 상추, 샐러리에도 수면을 촉진 시키는 약효가 있다.

약재로는 백자인(측백나무의 열매)이 불안증, 변비와 함께 심장이 두근거리며 잠못 이룰 때 좋다. 용안육(용안육나무의 과육)은 건망증, 꿈이 많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며 잠 못 이루는 등 주로 심인성질환에 효과가 좋다.

죽여(대나무의 푸른 표피를 엷게 벗기고 속의 흰 부분을 버리고 그 사이, 즉 제2층의 담녹색, 황백색의 부분)는 불안, 초조, 긴장, 우울, 특히 번열로 잠을 깊이 잘수 없고, 꿈이 많고 잔 후에 머리가 맑지 못할 때 좋다. 이상의 약재는 차로 끓여 마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