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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전술 이야기⑦]4-3-1-2 포메이션
2016년 08월 14일 (일) 정진호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아시아지역 예선 요르단 전에서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도 4-3-1-2 포메이션을 시험했던 경험이 있다 ⓒ 뉴시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를 받은 리오넬 메시는 역대 최고의 선수였다. 그러나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 하에서의 리오넬 메시는 마치 머리카락을 잘린 삼손 같았다. 같은 선수가 같은 팀에서 같은 동료와 함께 뛰었음에도 이런 차이가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는 ‘전술’이라는 참고서가 필요하다. 〈시사오늘〉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16-17 시즌에 앞서 축구 전술을 다루는 시간을 준비했다. 오늘은 흔히 ‘다이아몬드 시스템’으로 불리는 4-3-1-2 포메이션에 대해 알아본다.

4-3-1-2는 지금까지의 포백 계열 포메이션과 달리 아예 측면을 배제하는 포메이션이다. 흔히 다이아몬드 시스템이라고 부르는 이 포메이션은 측면을 포기하고 볼 점유와 창의적인 공격에 모든 ‘올인’하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운용 방식에 따라 다양하게 구현됐던 4-4-2, 4-2-3-1, 4-3-3과 달리, 4-3-1-2는 공수 매커니즘도 일관적이다.

4-3-1-2의 공격 매커니즘

4열 표기법의 기준에 맞춰 4-3-1-2로 쓰지만, 사실 다이아몬드 시스템을 보다 적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숫자는 4-1-2-1-2다. 한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와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 한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루어진 시스템이 4-3-1-2기 때문이다.

4-1-2-1-2라는 표기에서 드러나는 대로, 다이아몬드 시스템은 극단적인 중앙 집중형 시스템이다. 측면 공격은 풀백에게 전담시킨 채, 짧은 패스로 볼을 점유하다가 공격형 미드필더와 공격수의 창조적인 플레이로 득점을 만든다. 자그마치 네 명의 중앙 미드필더(중앙 미드필더 둘,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 각각 하나)가 투입되므로 중원 장악력이 좋고, 볼을 점유하기도 유리하다. 또한 한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세 명의 중앙 미드필더가 받치는 형태기 때문에 공격형 미드필더와 다른 두 명의 공격수는 온전히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다. 그 어떤 포메이션보다 창조성을 발휘하기 유리한 셈이다. 현대 축구에서는 좌우 풀백의 공격 가담이 강조되는 추세라, 과거에 비해 중앙으로의 공격 쏠림 현상도 어느 정도는 해결된 상태다.

다만 상대가 다양한 방법(센터 포워드의 측면 침투, 측면 윙 활용, 공격력 뛰어난 풀백의 오버래핑 등)으로 풀백의 오버래핑을 저지할 경우, 4-3-1-2는 무의미하게 볼만 점유하다가 경기를 그르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4-3-1-2라는 시스템이 본래 1자리의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올인’하는 형태이므로 공격형 미드필더의 컨디션에 따라 팀 컨디션도 좌우된다는 위험성도 있다.

4-3-1-2의 수비 매커니즘

4-3-1-2의 구조적 약점은 수비 장면에서 크게 나타난다. 기본적으로 4-3-1-2는 상대 윙이 우리 풀백과 일대일로 맞닥뜨리는 포메이션이다. 따라서 4-3-1-2가 볼을 점유하는 데 실패할 경우, 상대는 측면을 공략해 4-3-1-2를 쉽게 무너뜨릴 수 있다.

측면에 대한 4-3-1-2의 대비책은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가 양쪽 측면을 커버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중앙 미드필더에게 너무 큰 부담을 지우는 것일 뿐 아니라, 1자리의 공격형 미드필더에게도 수비 가담을 요구하는 형태가 될 수밖에 없다. 중앙 미드필더 한 명이 측면 수비를 위해 공간을 비우면, 그 자리를 채우는 것은 필연적으로 공격형 미드필더가 돼야 한다. 이는 결코 바람직한 대응 방식이 아닌데, 애당초 4-3-1-2를 가동하는 이유가 ‘공격형 미드필더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4-3-1-2를 쓰는 팀들은 양쪽 중앙 미드필더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측면을 커버하면서 볼 점유에도 관여해야 하고, 다른 포메이션에 비해 오버래핑이 잦을 수밖에 없는 풀백의 뒤 공간을 커버하는 역할까지 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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