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와 더불어민주당 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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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와 더불어민주당 전대
  • 윤명철 기자
  • 승인 2016.08.16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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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으로부터 고립된 뜀박질은 실패를 위한 뜀박질”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명철 기자)

DJ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중 정치인으로 불린다. 그는 언제나 ‘국민과 함께’라는 정치원칙을 지키고자 했다. DJ가 ‘국민의 정부’로 지칭한 것도 이 원칙을 지키고자 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DJ의 말을 들어보자.

“현대 정치는 국민에 의한 정치입니다. 국민을 무시하고 앞질러 갈 수도 없고, 국민에게 뒤처져서 낙오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국민의 손을 잡고 같이 가야 합니다. 국민으로부터 고립된 뜀박질은 실패를 위한 뜀박질입니다. 국민을 무시한 채 제멋대로 달려간 역사상의 그 어떤 독재자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요즘 더불어민주당은 8·27 전대를 앞두고 세 명의 후보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텃밭인 호남을 상실한 탓에 후보자들은 너도 나도 호남의 적자를 자처하며 DJ 정신 계승을 외치고 있다.

최근 친문계의 지지를 받아 다크호스로 떠오른 김상곤 후보는 자신이 유일한 호남 출신임을 강조하며 문 전 대표와의 인연보다는 오히려 DJ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추미애 후보도 마찬가지다. 이른바 ‘호남 며느리론’으로 호남 표심 잡기에 여념이 없다. 비주류 이종걸 후보는 문재인 전 대표의 과오를 지적하며 호남의 ‘반문 정서’를 자극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들 후보가 DJ와의 인연은 외치고 있지만 DJ의 정신은 계승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DJ는 '국민에 의한 정치'를 강조했다. 국민을 무시하고 특정 정치인과의 인연으로 표를 얻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DJ는 후배 정치인들을 향해 ‘국민과 함께’의 원칙을 강조했다. 다시 그의 말을 들어보자.

“나는 이 원칙이 단순히 통치자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형태든 정치에 참여하는 사람은 ‘국민과 함께’라는 이 엄숙한 원칙을 숙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때는 아무리 고상한 이념이나 사상일지라도 반드시 실패하고 맙니다. 목적이 정의롭고 고상할수록 ‘대중과 함께’라는 방법상의 원칙을 더욱 잘 지켜져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대가 국민들의 관심을 덜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민의 행복과 멀어진 DJ와의 인연만 강조하는 그들만의 잔치에 무슨 관심을 주겠는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은 DJ의 말대로 아무리 고상한 이념이나 사상일지라도 국민과 함께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는 교훈을 다시한번 새겨봐야 할 것이다.

 

담당업무 : 산업1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人百己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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