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찜통더위 불면증과 만성피로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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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찜통더위 불면증과 만성피로 치료법
  • 박종운 공덕 한의원 원장
  • 승인 2016.08.1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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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운의 한방 인문학(20)> 불면증에 좋은 약침 요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종운 인천 공덕한의원 원장)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열대야(熱帶夜) 현상이 나타나는 등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 현상은 당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섭씨 25도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남서풍이 고온 다습한 공기를 몰고 전국으로 많이 유입된 것이 열대야 현상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열대야를 동반한 찜통더위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미국도 요즘 거대한 '가마솥 뚜껑'에 덮여 있는 것처럼 찜통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중동·아시아·유럽 등 대륙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은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살인 더위'가 시작됐다. 쿠웨이트 북서부 미트리바의 기온은 최근 53.9도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무더위를 지구온난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증거로 보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기후학자 개빈 슈미트는 "올해 상반기 남극 대륙을 제외한 지구 전역에서 기온이 상승했다"며 "온난화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북극은 현재 빙하의 크기가 1970~1980년대 여름의 4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찜통더위에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온 몸이 후끈거려 날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잠을 제대로 못 이루다보니 피로가 쌓이기 일쑤다. 올 여름 한방에서 불면증과 피로를 다스리는 방법 중 하나인 약침 요법을 소개하고 싶다. 국소 부분에 작용시켜 효과를 극대화 하는 처치술로 불면증과 만성피로에 효과가 뛰어나다.

한방의 불면증 치료는 한약과 침구, 이침, 약침, 도인 요법 등이 있다. 한약은 증상에 따라 단계적 맞춤 처방을 하고, 침구는 침과 뜸으로 경혈을 자극하여 체내 불균형을 바로 잡는다. 이침은 귀에 침을 놓아 인체 각부의 질병을 치료하는 침술 요법이고, 도인 요법은 호흡을 통해 근육과 관절의 기능을 회복시킨다. 또 한방 물리치료와 두개골 교정 요법으로도 불면치료 효과를 높인다.

약침요법은 한약에서 추출과 정제, 희석, 혼합, 분리, 증식, 융합한 미량의 약액을 경혈(經穴)에 주입하는 신침 요법이다. 수침요법이라고도 하는데 침구와 한약치료를 결합, 경락작용과 약리작용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체내 한열(寒熱)의 불균형을 바로 잡는 데 유용하다.

장부의 기능이 떨어지고, 여러 원인이 겹친 고질병, 치료가 어려운 난치병, 원인불명 질환 개선 등에 이용된다. 또 한약을 복용할 수 없을 경우에도 활용된다. 각종 난치병에 효용이 크고, 불면증과 만성피로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된다. 복용 한약은 대사 과정에서 전신에 작용하는 반면 약침요법은 특정 타깃에 작용해 효율성이 높다.

약침요법은 신체적 불면증 외에도 정신적 불안, 신경 감각적 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증상에 따라 추출하는 한약재와 침의 위치와 횟수가 차이가 난다. 불면증에는 인삼, 녹용, 당귀, 맥문동, 오미자 등과 함께 증상에 따라 몇 가지 약재가 가감된다. 증상개선은 사람마다 차이가 나는 데 치료 15일부터 많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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