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현대·기아車, 개도국에 '성장 동력'…견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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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현대·기아車, 개도국에 '성장 동력'…견인차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8.3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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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윤 나누는 사회공헌활동에서 지역 자립 이끄는 공유가치창출로 '진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최근 국내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해외에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자동차 역시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지역 경제에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방식의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이라 하면 기업의 경제 활동에 따른 수익을 나누고자 추가적으로 진행하는 분배의 개념이 강하다. 반면 현대·기아차의 활동들은 그 자체가 경제·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공유가치창출(CSV:Creating Shared Value)이라는 확장된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현대·기아차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으로는 '현대·코이카 드림센터'와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등이 꼽힌다. 이들 사업은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역량을 개발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해당 지역의 경제가 살아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통해 개도국 자립 이끌어

▲ 지난 5월 에티오피아에서 열린 자동차 정비훈련센터 기공식의 모습. ⓒ 현대자동차

기아차는 아프리카를 비롯한 저개발국가 주민 개인의 성장과 지역사회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 '그린라이트 프로젝트(Green Light Project)'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기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제공해 삶의 '빨간불'을 '녹색불(Green Light)'로 바꾸겠다는 뜻을 담아 시작됐으며, 현지 청년들의 직업 역량 개발 등을 통한 경제적 자립 지원과 고용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는 △탄자니아 △말라위 △모잠비크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 등 아프리카 6개국 9개 지역에서 다양한 교육 사업과 의료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기아차가 지금까지 진행해 해당 사업을 살펴보면, 2012년 탄자니아 나카상퀘 지역에 중등학교 건립과 통학차량·자립지원 차량 등을 제공하는 한편 의복제작 사업을 지원했다. 같은해 말라위 살리마에는 보건센터를 세워 이동클리닉, 이동도서관, 이동영상관 등의 전용 차량을 제공하고 비료대부 사업을 진행했다.

2013년에는 모잠비크 자발라와 말라위 릴롱궤 지역에 중등학교를 세우고 통학차량, 이동보건소, 이동학교, 자립지원 차량을 제공했다. 더불어 소액대부 저축사업과 옥수수방앗간 사업 등을 지원해 지역 사회의 자립을 도왔다. 2014년에는 탄자니아 바가모요에 중등학교 건립, 통학차량·자립사업 지원차량을 제공했으며 과수 농업 협동조합 사업 등을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에티오피아 관과에 중등학교 건립, 통학차량·자립지원 차량 등을 제공했으며, 생필품 물류 산업을 지원했다. 올해에는 에티오피아와 케냐에 자동차 정비훈련센터 건립할 예정으로, 지난 5월 말 기공식을 마치고 공사에 본격 착수했다.

특히 올해 그린라이트 프로젝트는 개도국 국제원조사업의 풍부한 경험을 갖춘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하 코이카)과 함께 정비훈련센터를 건립하고, 자동차 정비기술 교육을 비롯해 재봉, 미용 등 취·창업 역량 향상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자동차 정비훈련센터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에티오피아와 케냐의 실업률 감소와 실업 청년들의 범죄·탈선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향후 정비훈련센터가 외부 도움 없이 자립할 수 있도록 이동정비차량, 물류용 차량을 제공하고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한편 기아차는 그린라이트 프로젝트를 향후 아프리카 대륙을 넘어 남미 지역 등에서도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현대·코이카 드림센터' 車 정비 교육 지원 '앞장'

▲ 올해 2월 베트남 하노이市에 오픈한 현대·코이카 드림센터 4호 내 자동차 정비 실습관의 모습. ⓒ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지난 2013년부터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자동차 정비 기술 교육과 창업 지원 등을 담당하는 '현대·코이카 드림센터'를 건립, 현지 청년들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현대·코이카 드림센터는 개발도상국의 교육 불균형 해소와 안정적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현대차가 코이카, 플랜코리아 등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민·관 협력 글로벌 사회공헌사업이다.

현대차는 현대·코이카 드림센터를 △가나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에 개교했으며, 정비사 양성 프로그램을 적용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차량·변속기 실습 교재 지원 등 자동차 회사의 특성을 살린 교육 지원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지난 2013년 1월 가나 코포리두아市에 문을 연 현대·코이카 드림센터 1호는 현지 정부의 정식 인가를 받아 자동차 정비 전문가를 육성하는 정규 공업고등학교로 자리 잡았다. 학교는 3층 규모로 기숙사, 식당 등을 갖췄으며, 총 300명의 학생을 수용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매년 100여 명의 정비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현대ㆍ코이카 드림센터 2호는 지난 2014년 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주 프로가둥 산업단지에 들어섰으며, △초중급 △중급 △고급의 3개 교육과정으로 구성된 7개월 단과 코스를 통해 현지 청년들에게 실제 취·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용적 정비 기술을 교육하고 있다. 더불어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수료 후 창업을 위한 소액 대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대리점 채용과 인턴십 등을 통해 수료 후에도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2월 캄보디아 프놈펜市에 완공된 현대ㆍ코이카 드림센터 3호도 현대자동차가 국내에서 실시하고 있는 정비교육과정을 접목해 양질의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수업은 3개월씩 5개 단기과정(△가솔린엔진 △디젤엔진 △파워트레인 △전기 △진단·공조 부문)과 2년 과정인 심화과정으로 분리 운영해 매년 2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정비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과정을 거친 졸업생들에게는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졸업생 중 우수 인력은 현지 현대자동차 정비센터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올해 2월에는 베트남 하노이市에 드림센터 4호 완공식을 진행했다. 이 학교는 자동차 정비 전문가와 건설 분야 전문가를 육성하고 이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현대차와 현대건설, 코이카, 플랜코리아 등이 함께 힘을 모았다.

현대차는 코이카와 공동으로 학교 설립에 필요한 제반 비용 지원과 정비사 양성 프로그램을 적용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주도했다. 또한 실습 교재 지원, 전문 교육인력 파견, 우수인력 채용과 교사 양성 교육 등 자동차 회사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지원을 제공했다.

현대건설에서 지원하는 건설교육은 △건설안전 △배관 △용접 등 3가지 분야에 대해 3~18개월 간의 직업훈련과정으로 진행되며, 연간 최대 1500명의 전문가를 배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드림센터는 현대자동차그룹 내 이종 기업간 협력이 이뤄진 첫 번째 해외 사회공헌 사업으로, 계열사 간의 시너지로 그룹의 위상을 높이고 베트남 현지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들을 통해 글로벌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칠레 발파라이소시 지역의 환경 정화와 환경의식 고취를 위한 환경교육센터 건립 계획도 발표하는 등 공유가치창출에도 더욱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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