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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댄스는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운동"
<인터뷰>"춤 배우고 자신감 회복해서 다시 직장 나가는 주부 많아"
2016년 09월 06일 (화) 송오미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이은정 JJ댄스아카데미 원장은 댄스의 매력은 '성취감'에 있다고 말했다 ⓒ 시사오늘

100세 시대다. 수명이 길어진 만큼 건강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운동에 대한 필요성은 인식하지만 운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망설이는 사람들도 많다. 운동은 ‘재미없고 지루한 것이다’라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JJ 댄스아카데미의 이은정 원장은 “댄스는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강조한다. 〈시사오늘〉은 지난 5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JJ 댄스 아카데미에서 이은정 원장을 만났다.

-댄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나.

“춤추는 걸 원래 좋아했다. 항상 춤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한국무용을 했다. 그런데 부모님은 여자인 내가 춤추는 걸 좋아하지 않으셨다. 그러다가 중학교 때 양궁을 우연히 시작하게 됐다. 양궁부를 뽑는다고 해서 지원했다가 백 명의 친구들 중에서 4명 안에 들었다. 양궁 성적도 꽤 좋았다. 하지만 항상 ‘양궁은 내가 좋아하는 게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부모님 기대를 저버리는 게 너무 힘들어서 그냥 참고 했다. 양궁으로 한국체육대학 입학도 했지만 억지로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더라. 1학년 말쯤 되니 도저히 더 이상은 버틸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교수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교수님도 저의 의견을 존중해주셨다. 부모님도 저를 이해해주셨다. 아마도 내가 그동안 많이 노력했는데 성과가 생각만큼 안 나왔고 내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단 걸 알고 계셨던 것 같다. 그러고 나서 에어로빅 자격증을 따면서 본격적으로 댄스에 몰두하게 됐고, 기회가 닿아서 댄스 학원도 운영하고 있다.”

-댄스 학원에서는 어떤 춤들을 가르치나.

“재즈댄스, 방송댄스, 밸리댄스, 발레, 요가, 필라테스 등이 있다. 그 중 재즈댄스랑 방송댄스는 내가 직접 지도하고, 나머지는 선생님들이 다 따로 계신다. 다들 20년 지기 친구들이다. 회원마다 좋아하는 춤의 종류도 다른데, 밸리댄스는 여성스러운 분들이 굉장히 좋아하신다. 아무래도 화려하고 예쁜 장신구가 많이 달린 옷을 입고 연습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 여성스러움을 많이 뽐 낼 수 있다. 또 연령대도 어린이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그러고 보니 아이들 회원들도 눈에 많이 띈다.

“어린이 회원들은 다 여기에 다니시는 어머님들이 데리고 온 아이들이다. 어머니가 직접 다녀보고 좋으니까 내 자식도 보내야겠다면서 데리고 오신다. 특히 아이들은 스트레칭을 하고 춤을 추다보면 몸의 균형이 금방 잡힌다. 성장판에 자극을 줘 키 크는 데 도움도 많이 된다. 한의원에서 재즈댄스를 권해서 일부러 학원을 찾아오시는 분들도 있다. 또 춤추기 전 스트레칭도 하다 보니 근육도 길게 쓸 수 있어서 몸의 선도 예쁘게 형성된다. 이런 부분에서는 발레가 가장 효과적이다.
운동을 하다보면 아이들도 긍정적으로 변한다. 키도 크고 몸도 건강해지니 자신감과 성취감을 동시에 얻는 것이다. 소극적이고 남들 앞에 못 나섰던 애들도 여기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친구들이랑 더 잘 어울리고 그렇게 되더라. 그런 모습을 보면 굉장히 뿌듯하다.”

   
이은정 JJ댄스아카데미 원장은 댄스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주부들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시사오늘

-댄스의 매력은 뭔가.

“댄스의 매력은 일단 ‘성취감’이 크다는 점이다. 춤을 배우기 전에는 자신의 신체에 대해서 잘 몰랐던 사람들이 춤을 추면서 자신의 몸을 배우고 단련하고 한 곡의 음악에 대해 춤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많은 성취감을 느낀다. 정신적인 성취감도 크지만 즐겁게 춤을 추다보면 자연스럽게 아름답게 변한 자신의 몸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면 성취감이 배로 커진다.” 

-‘몸치’인 사람도 춤을 잘 추게 될 수 있나.

“솔직히 말해서 ‘몸치’인 사람 모두가 그것을 극복할 수는 없다. 선천적으로 리듬을 모르면 아무리 연습해도 힘들다. 근데 그런 사람들은 많지 않다.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춤추는 것을 굉장히 부끄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반복적으로 사람들 앞에서 몸을 움직이는 연습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극복가능하다. 춤을 안 추시던 분이 회사에서 하는 장기자랑 때문에 갑자기 학원에 오셔서 단기 레슨을 부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는 레슨을 해드리지 않는다. 하나의 음악에 맞춰서 춤을 완성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단기간에 완성하려다보면 완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자신감도 덩달아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단기간 춤 완성을 바라고 오시는 분들에게는 선뜻 춤을 가르치지 않는다.”

-춤을 가르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춤을 배우고 나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시는 주부들이 많다. 그렇게 자신감을 회복하신 분들은 다시 직장생활도 하신다. 경력 단절된 주부들이 다시 면접장에 나가는 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런 용기를 우리 학원에서 만들어 준다. 바디라인 뿐만 아니라 강한 정신력을 단련하게끔 학원에서 이끌어 주는 것이다.

또 집에서만 주로 시간을 보내는 주부들은 네트워크 범위가 한정되어 있다. 학교에서 만나는 엄마들뿐이다. 사회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학원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춤을 배우고 생활하다보니 자연스레 공동체가 형성되고 사회성도 유지된다.”

-춤은 몸의 변화뿐만 아니라 그 외에 다양한 범위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그렇다. 춤을 배우다보면 몸이 아름답게 변한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그 이상의 의미를 준다. 늦었지만 내가 대학원에 들어간 것도 단순히 춤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더 많은 것을 회원들께 드리고 싶어서다. 실기만 가르치다 보니까 점점 욕심도 생기고 아쉬운 부분도 생기더라. 그래서 나 스스로 무언가를 더 채우고 싶었다. 오히려 내가 회원들로부터 더 많은 것을 배우는 것 같다. 회원들은 나에게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와 동기부여를 제공해주신다. 내가 이때까지 지치지 않고 이 자리에 까지 온 것은 회원들 덕분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100세 시대다. 나이가 들면서 건강을 챙겨야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나를 만족시키고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운동 하나는 꼭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 운동종류는 상관없다. 내가 좋아하는, 즐길 수 있는 그 무엇이든 좋다.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운동 하나는 꼭 가지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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